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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진 웰터급의 판도 바뀔까…변화의 바람 분다

 


굳건하던 웰터급 상위권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장기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던 조르주 생피에르가 타이틀을 반납한 2013년 말 이후 형성된 1위 그룹, 현 챔피언 로비 라울러를 비롯해 조니 헨드릭스, 로리 맥도널드, 타이론 우들리, 카를로스 콘딧이 경쟁하는 타이틀 전선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한국시간) 열린 UFC FIGHT NIGHT 82에서 8위 스티븐 톰슨은 전 챔피언이자 현재 2위에 올라있는 조니 헨드릭스에게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경기 전 승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헨드릭스는 톰슨의 길고 빠른 타격에 고전하며 첫 KO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지난 경기에서 제이크 엘렌버거를 꺾으며 톱10에 진입, 랭킹 8위로서 이번에 2위를 넘어선 톰슨은 본격적으로 타이틀 도전을 향해 경쟁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2위 헨드릭스가 하락세고 톰슨이 상승중인 만큼 최상위권 구도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카를로스 콘딧 역시 최근 패가 많으며, 본인은 은퇴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2년 동안 굳건히 상위권을 지켜온 1위 그룹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톰슨의 활약은 웰터급에 변화를 일으키는 요소의 일부일 수도 있다. 톰슨 외에 닐 매그니와 헥터 롬바드도 상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톰슨과 함께 최근 공동 8위에 올라있는 매그니는 에릭 실바와 켈빈 가스텔럼을 누르는 등 요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웰터급 최고의 신체조건을 갖췄고 실력이 상승 중이어서 기대주로 손색이 없다.

롬바드의 경우 웰터급으로 전향한 뒤 네이트 마쿼트, 제이크 쉴즈, 조쉬 버크만을 꺾으며 대권 도전을 노리고 있었으나 버크만과의 경기 당시 약물 양성반응을 보이며 반성의 시간을 보낸 바 있다. 매그니와 롬바드는 오는 3월 20일 예정된 호주 대회에서 격돌한다. 롬바드는 징계 이후 복귀전이다.

승자는 톰슨과 함께 기존 1그룹 강자들과의 경쟁을 어필할 수 있다. 매그니로선 톰슨과 마찬가지로 좋은 기회를 잡았다. 롬바드의 경우 현재 랭킹에는 없는 상태지만, 실질적으로는 5위권으로 봐야 한다. 라이선스가 일시적으로 박탈되기 전 롬바드의 랭킹은 5~6위, 실질적인 경쟁력은 그 이상이라는 분위기였다. 롬바드 역시 매그니를 이기면 5위권에 곧바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타렉 사피딘이 얼마 전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며 TOP10에 재입성했고, 알베르토 투메노프라는 신성도 주목할 만하다. 투메노프는 데뷔전 패배 이후 5연승으로 순항 중이다. 라이트급 강자 출신의 도널드 세로니의 웰터급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5월 UFC 198에서는 5위 데미안 마이아 대 6위 맷 브라운의 대결이 펼쳐진다.

죽음의 체급으로 불리는 웰터급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으며, 어떤 구도로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