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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역사 다시 쓴 론다 로우지의 3년

 


론다 로우지가 UFC에서 치른 경기는 총 7경기다. 특별히 눈에 띄게 옥타곤에 많이 오른 것은 아니다. 로우지 이상의 경험을 가진 선수는 현재 UFC에 얼마든지 많다. 그러나 7경기를 치른 선수 중 론다 로우지 만큼 많은 업적을 남긴 선수는 UFC 역사에 없을 것이다.

남들과는 출발점부터가 달랐다. 보통 밑바닥부터 시작하거나 아무리 인정을 받은 선수라도 타이틀 전선에 배치되곤 하는데, 로우지는 데뷔전이 무려 타이틀 1차 방어전이었다. 같은 쥬파 산하에 있던 스트라이크포스에서의 실적을 인정받아 UFC 진출과 동시에 챔피언이 됐다.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언제까지 시점일 뿐이다. 정상의 위치를 지키는 것은 결국 선수 본인의 몫인데, 이후의 모든 것은 로우지 본인의 능력으로 이뤄냈다. 누구도 경기를 대신 뛰어줄 수 없다.

로우지는 2012년 11월 초대 챔피언이 됐고 2015년 11월 타이틀을 상실했다. 쟁쟁한 여러 도전자를 꺾고 6차 방어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록을 세웠다.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로우지가 남긴 커리어는 곱씹을수록 대단하다.

- 론다 로우지는 UFC 여성 최초의 챔피언이다. 2011년 UFC가 같은 모회사를 두고 있는 스트라이크포스를 흡수해 여성부 밴텀급을 신설하면서 로우지에게 초대 타이틀을 부여했다.

- UFC 챔피언에 오른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로우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유도 미국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 로우지는 6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는 UFC에 여성부가 생긴 이래 최다 방어 기록이다. 남성부를 포함할 경우 UFC에서 6차 방어 이상의 실적을 거둔 선수로는 로우지 외에 앤더슨 실바, 조르주 생피에르, 조제 알도, 존 존스, 드미트리우스 존슨이 있다.

- 모든 방어전에는 결과와 관계없이 항상 보너스가 동반됐다. 로우지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2회,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3회를 수상했다. 6회 연속 보너스는 UFC 최다연속 보너스 타이 기록으로 네이트 디아즈, 조 로존이 6경기 연속 수상한 경험이 있다. 여성 파이터 중엔 가장 많은 보너스를 받았다.

- 여성부 밴텀급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며, 동시에 가장 많은 피니시를 장식한 인물이기도 하다. 로우지는 UFC에서 6승 뒤 1패를 기록했으며, 모든 경기가 KO나 서브미션으로 마무리됐다.

- 로우지는 여성 최초의 TUF 코치다. TUF 18에서 미샤 테이트와 코치로 경쟁했었다. 전통에 따라 펼쳐지는 코치 대결에선 승리했다.

- 지난해 8월 UFC 190에서 로우지가 베시 코헤이아를 상대로 꺾은 승리는 여성부 밴텀급 최초의 '원 펀치 KO승'으로 기록된다.

- 로우지는 여성 최초로 UFC 대회의 메인이벤트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총 5차례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다. 모든 대회가 PPV로 중계되는 정규 이벤트였다. 정규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 타이틀을 방어한 유일한 여성 챔피언이 로우지다.

- 로우지는 UFC, WEC, 프라이드, 스트라이크포스의 역사에서 암바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로 기록된다. 로우지는 데뷔전부터 8승을 거두기까지 모든 승리를 암바로 장식했다. 쥬파 산하에 있던 스트라이크포스와 UFC에서는 암바로 6연승을 거둔 바 있다.

- 캣 진가노를 상대로 거둔 14초 서브미션 승리는 UFC 역사상 두 번째로 빨리 끝난 타이틀전이다. 또 알렉시스 데이비스를 16초 만에 제압한 승리는 세 번째로 빨리 끝난 타이틀전에 해당한다.

- 론다 로우지의 평균 경기 시간은 3분 25초. 현재 3위의 기록으로, 모든 경기를 타이틀전으로 치렀고 이 부문의 다른 경쟁자보다 많은 경기를 뛰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 로우지는 UFC 168에서 2차 방어에 성공한 뒤 UFC 170에 출전했는데, 그 기간은 불과 56일 밖에 되지 않는다. UFC에서 가장 짧았던 타이틀전 경기 터울이다.

- 로우지가 메인이벤트에서 7차 타이틀 방어전을 가진 UFC 193은 110만 건의 유료시청권이 판매됐고, 경기가 열린 에티하드 스타디움엔 UFC 역사상 가장 많은 56,214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