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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쇼·크루즈 계체통과, 시대의 밴텀급 아이콘 가린다

 


역대 밴텀급 최강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T.J. 딜라쇼 대 도미닉 크루즈의 UFC 밴텀급 타이틀매치가 모든 준비를 끝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추 보스턴 TD 가든에서는 UFC FIGHT NIGHT 81의 공식 계체 행사가 열렸다. 메인이벤트에서 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놓고 격돌하는 딜라쇼와 크루즈 모두 계체를 통과하며 옥타곤에서의 결투만 남겨두게 됐다.

먼저 나타난 크루즈는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렸다는 듯 의지 넘치는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쥐며 등장했다. 빠르게 탈의한 뒤 저울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더니 조심히 올랐다. 발표된 체중은 135파운드, 단 1파운드의 오차도 없는 밴텀급 규정 체중이었다. 계체 통과가 확정되자 크루즈는 특유의 집게 손가락을 펴는 포즈를 취하며 기뻐했다. 1년 4개월 만의 계체였다.

이어 등장한 딜라쇼가 등장할 땐 함성과 야유가 동시에 쏟아졌다. 그러나 딜라쇼는 아랑곳하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껌을 씹는 등 여유 넘치는 자세로 걸어 나왔다. 딜라쇼의 체중 역시 135파운드(61.23kg), 딜라쇼는 관중들을 향해 포효하는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잠시 두 선수의 뜨거운 눈빛 교환이 있었다. 크루즈는 굳은 표정으로 딜라쇼를 바라본 반면 딜라쇼는 웃음 띤 표정으로 껌을 씹었다. 두 선수는 눈싸움 중 말싸움으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악수나 포옹은 끝내 볼 수 없었다.

밴텀급 규정 체중은 135파운드(61.23kg)며, 보통의 경기는 저울의 오차를 인정해 136파운드(61.68kg)까지 계체 통과를 허용한다. 그러나 타이틀매치의 경우 허용치를 전혀 주지 않는다. 1파운드만 초과할 경우 계체 실패로 간주된다.

둘의 대결은 2011년 UFC에 밴텀급이 도입된 이래 최고의 빅매치로 평가받는다. 현 챔피언 딜라쇼는 크루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정상을 꿰찬 헤난 바라오를 꺾고 새롭게 부상한 신흥 최강자. 도전자인 크루즈는 WEC 챔피언에 이어 UFC 초대챔피언을 지낸 파이터로, 경기 성적과 관련 없이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길어져 타이틀을 반납한 바 있다. 도전자로 칭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코메인이벤트에서 만나는 앤서니 페티스와 에디 알바레즈 역시 무사히 계체를 마치며 결전만 남겨뒀다. 둘은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155.5파운드(70.53kg)를 기록했다. 승자는 타이틀 도전에 매우 가까이 다가갈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계체에 실패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이번 UFN 81은 역대 최고의 UFN 이벤트로 손색이 없다. 이벤트의 규모나 무게감을 결정짓는 요소들을 봐도 가장 돋보이고 어느 하나 빠지는 것도 없다. UFN에서 남성부 타이틀매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메인이벤트로 펼쳐지는 라이트급 1위와 4위의 대결의 경우 메인이벤트로도 매우 훌륭한 대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빅매치에 해당한다.

UFN 81은 18일 오전 11시 50분부터 수퍼액션과 스포티비를 통해 한국에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