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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원킬 하이킥…벨포트, 헨더슨과의 3차전서 웃다

 


 관심을 모은 비토 벨포트 대 댄 헨더슨의 3차전 승자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파이터 '더 페놈' 벨포트였다. 벨포트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로 이비라푸에라 경기장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77에서 헨더슨에게 1라운드 2분 7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한 번의 공격으로 상대를 끝장낸다는 의미의 '원샷원킬'이 생각나는 경기였다. 이번 경기에서의 벨포트는 고도로 훈련된 훌륭한 스나이퍼나 다름없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린 뒤 계속해서 신중한 탐색전만 펼치는 듯하더니 2분이 되는 순간 헨더슨의 빈틈을 제대로 공략했다.

헨더슨에게 로킥을 내주면서 기회를 엿보던 벨포트는 1분 57초경 폭발적인 하이킥을 시도했고, 그 공격은 헨더슨의 관자놀이 정확히 적중됐다. 충격을 입은 헨더슨이 후속 공격에 다운되자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하이킥은 이번 경기에서 벨포트의 첫 공격이었다. 헨더슨은 주심의 중단이 빨랐다고 어필했지만 벨포트의 파운딩에 눈이 풀린 모습을 노출했다.

두 선수의 대결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2006년 10월 프라이드 미국 대회에서 펼쳐진 1차전에선 헨더슨이 판정승을 거뒀고, 2013년 11월 열렸던 UFC FIGHT NIGHT 32에서는 벨포트가 헨더슨에게 첫 KO패를 안기며 설욕에 성공했다. 상대전적 1대 1 상태에서 승리한 벨포트는 10년간의 라이벌 구도에 종지부를 찍으며 최종 승자가 됐다.

벨포트의 이번 승리는 UFC에서 거둔 12번째(닥터스톱으로 인한 TKO승 제외) KO(TKO)승으로 기록되며, 이 기록은 UFC 최다 KO승에 해당한다. 또 피니시 기록은 15회로 타이에 오른 만큼 머지않아 이 부문의 타이틀도 차지할 전망이다.

바로 이전 경기에서 벨포트는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패해 기세가 한풀 꺾인 상대였으나 이번 승리로 건재함을 과시, 강자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갔다. 본인 입장에선 다시 타이틀에 도전할 여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승리였을 것이다.

한편 최근 팀 보우치를 28초 만에 잠재우고 다시 살아나는 듯 했던 헨더슨은 또다시 벨포트에게 무너지며 수렁에 빠졌다. 헨더슨의 경우 1970년으로 UFC 최고령 선수고, 2013년부터 2승 6패의 부진을 겪고 있으며 현재 계약상 한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지금이 커리어의 마지막이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심판의 경기 중지에 억울해하던 헨더슨은 경기 후 선수의 안전을 생각해야 하는 심판의 결정을 따른다는 자세를 취했다. 또 경기를 순조롭게 진행하던 중 킥을 허용했다며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