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오후, 크리스 와이드먼은 굉장히 좋은 분위기였다. 아기에게 입을 맞추고 MGM 그랜드 공개훈련장에 자신을 보러 찾아온 군중들에게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팬들로 하여금 57세를 맞은 그의 팀 감독 레이 롱고를 위한 생일축하곡을 부르도록 이끌었다.
미들급 타이틀 방어전까지 4일이 남아있지만 와이드먼은 싱글벙글 웃을 뿐이었다.
“즐기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격투기니까요. 격투기는 나에겐 숨쉬는 것과 다름 없어요. 지금 이 내 생애 최고의 순간입니다.”라고 행사 후 인터뷰에서 와이드먼이 밝혔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많은 사람이 와이드먼(12승 0패)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대전상대 랭킹 3위의 비토 벨포트는 2013년 11월 이후 경기를 가지지 않았다. 앤더슨 실바에게 두 번이나 승리를 거둔 이후, 모두 KO로, 와이드먼은 자신이 어느 정도 뛰어난 선수인지 팬들이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비율이 5-1인건 몰랐어요. 크게 놀란 건 아니예요. 이제 사람들이 내 실력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시간을 보내러 이곳에 온 것도 맞습니다만, 타이틀을 방어하고 내 자신을 위한 업적을 쌓을 생각입니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남기 위해 이 곳에 왔습니다. 무패로 은퇴하고 싶습니다. 내 자신을 위한 목표들 있고, 꿈이 있습니다. 아무도 날 막을 순 없습니다”라고 와이드먼은 말했다.
비토 벨포트(24승 10패)는 와이드먼이 바라는 많은 부분을 이미 성취해낸 선수다. UFC 라이트헤비급 벨트를 따낸 적이 있으며 1996년에 선수생활을 시작해 마침내 오랜기간 기다려온 미들급 벨트에 도전하게 됐다.
“스스로를 일깨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끔은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할 때도 있지요. 아침식사를 만들고 아이들과 외출을 해요. 훈련하러 가는 것이 힘든 것이죠. 벨포트의 사진을 냉장고에 붙여두고 보는 것은 저에게나 제 가족에게나 목표를 눈 앞에 두고 계속 지켜보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열심히 훈련을 하게 됩니다.”
와이드먼은 옥타곤에 들어섰을 때 기력이 충만한 벨포트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가 봐왔던 것중 가장 터프한 비토 벨포트를 기대합니다. 내가 벨트를 두고 옥타곤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내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는 일도 없을 겁니다. 이 체급에 큼직한 족적을 하나 남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