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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노버가 온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필리페 노버가 12월 10일 젊고 승리에 굶주린 주바이라 투쿠고프를 상대하러 옥타곤으로 들어설 때, 노버는 5연승을 노림과 동시에 이제는 자신이 정상궤도로 돌아왔다는 것을 선포할 예정이다. 한 때 ‘차세대 앤더슨 실바’로 불렸던 노버는 승패를 반복하거나 연패를 맛보는 등 힘든 과정을 겪은 바 있다.
“내 경력을 분석해보면, 연패를 한 적도 있다. (UFC 대표) 데이너 화이트가 나에게 엄청난 찬사를 보내면서 주목을 받은 적도 있다. 누구도 나와 어울리려고 하지 않았던 그런 밑바닥까지 떨어져본 적도 있다. 그리고 이제 나는 UFC로 돌아왔다. 기복이 심했던 울퉁불퉁한 길을 달려온 것이다”라고 항상 지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노버가 말했다. 노버는 브루클린의 한 병원에서 응급실 간호사로 일한다.
TUF 시즌 8의 활약을 통해 UFC에 입성한 필리페 노버는 3연패 후 방출되었다. 그리고 노버는 간호사가 아니라 환자로 입원을 했었다. 은퇴를 신중하게 고려했던 때였다.
“목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실에 있었는데 이제 은퇴할 때가 온 것인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은퇴는 하지 않았다. MMA에 계속 매달려 있었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승리를 했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패배했다. 존 존스나 크리스 와이드먼 같은 경력은 아니다. 기복이 있었다. 이제 나는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나아갈 뿐이다. 더 영리하게 훈련하고 더 영리하게 싸울 것이다”라고 노버는 말했다.
이번 상대는 2010년 프로로 데뷔한 이래 준수한 성적을 거둔 투쿠고프라는 선수다. 24살의 투쿠고프의 현 전적은 15승 3패로 UFC에서 2승 무패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전까진 러시아 출신의 알려지지 않는 재능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투쿠고프는 14개월이나 휴식상태다. 노버는 올해에만 2번의 경기를 가졌다.
필리페 노버의 2015년 두 번째 경기는 UFC 복귀전이었다. UFC는 필리핀 혈통의 미국인 선수인 필리페 노버를 다시 맞아들여 5월 필리핀 마닐라 UFN 프랭키 에드가 vs. 유라이어 페이버 대회에 출전시켰다. 노버는 여기서 남의철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제 에드가가 페이버의 팀 동료 멘데스를 상대하는 대회에 출전하는 노버는 하나의 패턴을 파악하고 있다.
“프랭키와 비슷한 시기에 혹은 같은 날에 싸우는 게 좋다. 뉴저지로 가서 함께 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와 마찬가지로 에드가는 헨조 그레이시 팀의 일원이다. 헨조 그레이시 팀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뉴욕 근방의 많은 체육관에서 훈련을 할 수 있으니 운이 좋다. 내 근거지는 헨조 그레이시 뉴욕이다. 하지만 처치 스트릿 복싱, 호보켄의  에지 레슬링에도 훈련하러 간다. 또한 맷 세라와도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밴텀급 5위인 알저메인 스털링과 훈련할 기회를 잡기도 했었다. 스털링과 기술반복연습을 하고 스파링도 했다. 알 이아킨타도 함께 있었는데 정말 터프한 선수다. 사람들은 이걸 잘 모르지만 나와 맷 세라는 알고 지낸지 꽤 오래되었다. 한때 같은 UFC 대회에서 싸운 적도 있다. 오랜 시간 알아온 친구사이다.”
그 대회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UFC 98 대회였다. 맷 세라는 맷 휴즈에게 3-0 판정으로 패했으며 필리페 노버는 2연패를 기록했던 대회였다. 하지만 노버는 그 대회 이후로 많은 것을 거쳐왔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주변 환경에 대해서, 그리고 어떤 훈련을 하는지에 몸이 더 민감해진다”라고 노버는 말했다. “이제 30대다.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하다. 회복하는데도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훈련을 하면 재활하는데도 시간을 쏟아야 한다. 마사지, 물리치료, 침, 지압을 받아야 한다. 프로선수로 활동하기 위해서 조심해야할 것들이 아주 많다.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맞는 말이다. 노버는 투쿠고프보다 7살이 많다. 하지만 대회가 3번이나 치러지는 파이트 위크 기간의 두번 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
“UFC 파이트 위크에 출전할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 기뻐서 날뛰고 싶은 지경이었다. 프랭키 에드가와 같은 대회에서 싸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에드가 경기 하루 전에 내가 싸우게 됐다. 완벽하다. 그리고 UFC 파이트 위크 전체를 보면 내 경기가 두번째다. 정말 기쁘다. 제대로 시작해보겠다. 나에겐 아주 좋은 경기다. 주바이라는 상승세에 있고 나를 디딤돌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이 경기를 굉장히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하지만 주바이라는 쓰라린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나는 다음 단계로 올라가기 전에 손쉽게 통과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아니란 걸 말이다. 내가 주인공이 될 시간이다. 주바리아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