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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20명 UFC 진출

김동현부터 이정영까지…15년간 20명 UFC 진출

지난 주말 UFC에 진출할 두 명의 한국인 파이터가 추가로 탄생했다. 페더급의 이정영과 플라이급의 박현성은 '로드 투 UFC'의 결승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정식 계약을 확정지었다. 

'로드 투 UFC'는 주최사가 아시아 유망주를 발굴하는 것에 목적을 둔 등용문 프로그램으로 토너먼트의 우승자에게 계약의 혜택이 주어진다.

지금까지 UFC에 진출한 한국인 파이터는 총 18명이었으며, 곧 계약서를 쓸 이정영과 박현성까지 포함하면 20명이 된다. 

20명이 채워지기까지 15년이 걸렸다. 한국인 최초의 UFC 파이터는 김동현이었으며, 그는 2008년 5월 UFC 84에서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동양인이 UFC에서 경쟁하기가 지금보다 힘든 여건이었는데, 김동현은 세계적인 강호들이 모인 전장에서 선전하며 길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옥타곤에서 9년간 활동하며 13승 4패 1무효의 전적을 남겼다. 

이후 미들급의 양동이가 UFC와 계약해 2010년 10월 데뷔했고, 2010년부터 WEC에서 경쟁하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뒤를 이어 2011년 옥타곤에 안착했다. 양동이는 1승 3패 뒤 계약이 해지됐었다가 2015년 서울에서 복귀했지만 본인의 선택으로 UFC 커리어를 이어가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의 UFC 진출은 2013년부터 탄력을 받았다. 당시 UFC가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아시아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그 시기에 강경호, 임현규, 최두호, 방태현, 남의철이 UFC의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현B의 경우 2015년 한국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입은 임현규 대신 기용되며 UFC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후 2016년 곽관호가 계약했고 2017년엔 여성 파이터인 전찬미와 김지연이 옥타곤에 입성했으며 2018년에는 당시 정찬성의 제자였던 손진수가 대체로 기용되며 UFC 데뷔전에서 표트르 얀과 맞섰다. 그리고 2019년에 최승우, 조성빈, 정다운, 박준용이 추가로 'UFC 파이터'의 타이틀을 얻었다. 

그들 뒤로 한동안 새로운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가 이번에 로드 투 UFC를 통해 이정영과 박현성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 발을 들이는 데에 성공했다. 

앞으로 아시아 선수들의 경우 UFC가 직접 계약하기보다 '로드 투 UFC'를 통해 발굴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한국 선수들의 적극적인 도전이 기대된다. 물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현재 UFC와 계약돼있는 한국인 파이터는 총 7명(강경호, 정찬성, 최두호, 최승우, 박준용, 정다운, 김지연)이며 이정영과 박현성이 계약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곧 9명이 된다.   

■ 역대 한국인 UFC 파이터(데뷔 순)

1. 김동현(웰터급 / 2008.05.25)
2. 양동이(미들급 / 2010.10.24)
3. 정찬성(페더급 / 2011.03.27)
4. 강경호(밴텀급 / 2013.03.03)
5. 임현규(웰터급 / 2013.03.03)
6. 방태현(라이트급 / 2014.01.05)
8. 남의철(라이트급·페더급 / 2014.03.01)
7. 최두호(페더급 / 2014.11.23)
9. 함서희(여성부 스트로급 / 2014.12.13) 
10. 김동현B(라이트급 / 2015.11.28)
11. 곽관호(밴텀급 / 2016.11.20)
12. 전찬미(여성부 스트로급 / 2017.06.11)
13. 김지연(여성부 밴텀급·플라이급 / 2017.07.18)
14. 손진수(밴텀급 / 2018.09.16)
15. 최승우(페더급 / 2019.04.21)
16. 조성빈(페더급 / 2019.06.02)
17. 박준용(미들급 / 2019.08.31)
18. 정다운(라이트헤비급 / 2019.08.31)
19. 박현성(플라이급 / 2023.02.05)
20. 이정영(페더급 / 202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