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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 호안 카네이로가 주목되는 이유

 


호안 '주카오' 카네이로. UFC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팬이 아니라면 생소한 이름일 수 있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인지도 높은 스타와는 분명 거리가 있으며, 아직까지 옥타곤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최근 그의 활동을 보자면 자연스럽게 조금씩 눈길이 간다.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은 정도까진 아니지만 은근히 기대되는 선수가 바로 카네이로다. 여기서 한번만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크게 기대되는 다크호스로 올라설 수도 있다.

카네이로의 옥타곤 활동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 UFC와 계약한 시기는 2007년이었으며 당시 웰터급에서 경쟁하던 그는 성적 부진으로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출발은 좋았지만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고 2연패 뒤 방출됐다. 2년간 옥타곤에서 남긴 성적은 2승 3패였다.

이후 그는 선수 활동을 축소한 상태에서 아메리칸탑팀 아틀란타의 지도자 생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1년에 한 경기씩만 소화했으며, 그렇게 5년간 남긴 성적이 4승 1패였다. 그 과정에서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그러다 2014년 큰 도전을 감행한다. 과거 유행했던 원데이 토너먼트 대회에 출전한 것이다. 지난 5년간의 소극적인 활동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특히 해당 대회에서 미들급에 데뷔한다는 결정까지 내렸다.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8강 토너먼트에서 그는 하루에 3승을 따내며 챔피언에 등극했고, 성과를 인정받아 UFC에 다시 입성할 수 있었다. 결승에선 UFC에서 활동했던 베테랑을 꺾는 등 기량도 인상적이었다. 나이는 30대 중반을 넘어섰고 체급까지 올렸지만 경쟁력이 상승한 듯했다.

그렇게 UFC의 부름을 받은 카네이로는 보통의 신예들과 다른 입장으로, 비교적 높은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 지난해 2월 있었던 복귀전 상대는 미들급 상위권에서 활동하던 마크 무뇨즈였다. 당시 무뇨즈가 조금 부진하긴 했지만 근래 그에게 패배를 안긴 선수가 크리스 와이드먼, 료토 마치다, 게가드 무사시라는 강자였다. 카네이로 입장에서는 복귀전 치고 강한 선수를 만난 셈이었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그런데 그게 무뇨즈의 일방적인 승리가 아니라 카네이로가 압살한 것이었다. 잠깐의 공방전 뒤 무뇨즈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 유리한 포지션을 잡아낸 그는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 1분 40초 만이었다. 화려한 복귀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고,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전력이었다.

인상적인 승리로 미들급 경쟁에 뛰어든 카네이로는 7개월 뒤 일본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75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상대는 게가드 무사시, 더 강한 선수를 상대로도 뛰어난 기량을 과시할 수 있을지 기대됐으나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그리고 약 5개월 뒤인 2016년 2월 22일. 카네이로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83에 출전한다. 상대는 미들급 13위 데릭 브런슨으로, 최근 3연승을 거두는 등 기세가 좋은 선수다. 15위인 카네이로에 좋은 대전 상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경기는 카네이로에게 검증 무대라고도 할 수 있다. 복귀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인상적이었지만 당시 무뇨즈가 이전보다 무기력한 감이 있었고, 한 번의 경기로 경쟁력을 판단하기에도 모자란 게 사실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위 랭커를 제대로 꺾는다면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또 한 번 달라질 것이다.

한편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도널드 세로니 대 알렉스 올리베이라의 웰터급 맞대결이다. 둘 모두 타격가인 만큼 경기 자체도 화끈할 전망이지만, 미국 카우보이 대 브라질 카우보이의 대결이란 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선수 모두 불라이더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