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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경쟁하는 구이다

UFC 챔피언 등극은 종합격투기에서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커리어로, 옥타곤에서 경쟁하고 있는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또한 세계 각지의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선수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하지만 UFC 챔피언 등극은 누구에게는 현실과 동떨어진, 그저 희망사항으로 보이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일단 UFC에 진출하는 장벽 자체가 높기 때문에 그것조차 실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UFC 전적이 있는 것만으로도 자랑할 만한 커리어가 된다. 

나아가 UFC에서 장기간 생존하며 많은 전적을 쌓는 것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적이 된다. 성적이 좋지 않고 스타성이 없다면 UFC에서 오래 활동하기란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에서 클레이 구이다는 박수를 받을 만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그는 조 로존과 함께 UFC의 현역 최고참이다. 중간에 타 단체를 거치지 않고, 오로지 UFC에서 경쟁하고 있는 선수 중 가장 오래 생존하고 있다. 

구이다는 2006년 UFC에 데뷔해 횟수로 17년째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스트라이크포스와 WEC 등을 거친 그는 2006년 6월 UFC 64에서 저스틴 제임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으며, 이후 페더급으로 체급을 내렸다가 현재는 라이트급에 다시 몸담고 있다.   

지난 16년 동안 옥타곤에 출전한 횟수만 33회(17승 16패)에 이른다. 한 때 상위권에서 경쟁했을 시절이 있었고 네이트 디아즈, 하파엘 도스 안요스, 앤서니 페티스, BJ 펜 같은 강호들을 꺾기도 했다. 

구이다를 생각하면 긴 머리를 휘날리며 거칠게 난타전을 벌이는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그는 항상 공격적인 스타일로 정면 대결을 선호한다. 전성기가 지난 뒤에도 화끈한 스타일은 잃지 않았다. 최고의 선수까진 아니었지만 언제나 화끈한 경기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파릇파릇한 24세의 나이에 처음 옥타곤에 들어섰던 그도 이제 불혹의 나이가 됐다.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부정할 수 없다. 냉정히 볼 때 타이틀 도전 같은 거대한 꿈보다는 아름다운 마무리가 중요해진 시기가 됐다.

구이다는 이번 주말 'UFC FIGHT NIGHT: 톰슨 vs 홀랜드'에서 34번째 UFC 공식전을 갖는다. 상대는 스캇 홀츠맨. 강호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만 누구도 쉽게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만만치 않다. 그는 현재 2연패 중인데, 상대가 베닐 다리우시와 마테우스 감롯이었다.

한편 'UFC FIGHT NIGHT: 톰슨 vs 홀랜드'은 12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 암웨이 센터에서 열린다. 스티븐 톰슨 대 케빈 홀랜드의 웰터급 경기가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