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웰터급(77.1kg) 챔피언 마카체프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30: 마카체프 vs 마샤두 개리’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1위 도전자 이안 마샤두 개리(28·아일랜드)에게 5라운드 종료 후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8-47)을 거뒀다.
이로써 마카체프는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의 16연승을 넘어 UFC 최다 연승 기록을 수립했다. 통산전적은 29승 1패가 됐다. 또한 라이트급에 이어 웰터급 타이틀까지 방어하며 두 체급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5번째 선수가 됐다.
전매특허인 강력한 레슬링을 앞세워 도전자를 제압했다. 경기 초반 가벼운 타격전으로 탐색전을 벌이던 마카체프는 기습적으로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마샤두 개리가 방어에 실패하며 그라운드로 끌려갔다. 마샤두 개리는 펜스 근처로 가서 일어나는 데는 성공했지만 마카체프가 계속 허리를 잡고 컨트롤하며 라운드를 끝냈다.
2라운드에는 헤드킥 녹다운까지 커지며 챔피언이 더욱 더 기세를 올렸다. 마샤두 개리가 클린치를 풀고 멀어지자 마카체프가 따라 들어가며 오른손 펀치에 이어 왼발 헤드킥을 날렸고 마샤두 개리는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일어나서 물러나는 개리를 추격한 마카체프는 목을 감아 넘기는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컨트롤하며 다시 한번 라운드를 가져갔다.
3라운드부터 도전자의 반격이 시작됐다. 마샤두 개리는 마카체프에게 테이크다운을 한 차례 허용했지만 금방 일어나며 타격전에서 강력한 보디킥으로 우위를 점했다. 4라운드에도 두 차례 넘어갔지만 금방 일어났다. 마카체프가 스탠딩에서도 계속 컨트롤을 이어갔지만 마샤두 개리는 숏펀치로 마카체프의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하지만 챔피언이 끝내 5라운드 집념의 백컨트롤로 승리를 굳혔다. 마카체프는 지친 모습을 보였고, 마샤두 개리는 보디킥 강타로 역전을 노렸다. 마카체프는 끝내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으로 도전자를 바닥에 눕혔다. 마샤두 개리가 일어나서 펜스 쪽으로 물러났지만 다시 한번 허리를 잡고 바닥으로 끌고 내려갔고, 이번엔 보디록까지 잠그며 완벽하게 백포지션에서 컨트롤했다. 마샤두 개리는 끝까지 빠져나오지 못했다.
판정 결과가 발표되자 이슬람 마카체프의 코치인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두 개의 챔피언 벨트를 마카체프의 어깨에 걸어줬다. 마카체프는 “이안은 훌륭한 파이터고, 좋은 사람이며 그를 존중한다”며 “그는 내게 힘든 시간을 안겨줬지만 나는 매 경기 증명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웰터급 선수들이) 더 힘이 강해서 서브미션시키기가 굉장히 어렵지만, 여전히 내 게임이 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자 마샤두 개리(17승 2패)는 “마음속으로 내가 오늘 그보다 나았다고 믿지만, 그가 이겼다”며 “어떤 불만도, 변명도 없다. 내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캠프를 치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슬람이 오늘 이겼고, 이 사실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다시 재정비해서 더 나아지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카체프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먼저 “더 이상 앤더슨 실바는 없다. 이제 마카체프의 기록”이라며 “아주 마음에 든다”고 기뻐했다. 다음 경기에 대해서는 “라마단 전인 내년 1월이나 올해 연말 안에 싸워야 한다”며 “난 더 이상 20대가 아니고, 34살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싸워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 도전자로는 랭킹 2위 카를로스 프라치스와 3위 마이클 모랄레스가 거론되고 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스트로급(52.2kg) 챔피언 맥켄지 던(33·미국/브라질)이 랭킹 5위 질리언 로버트슨(31·캐나다)을 꺾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던은 주짓수 챔피언다운 한 차원 높은 그래플링 기량을 선보이며 로버트슨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8-47)을 거뒀다. 통산 전적은 17승 5패가 됐다.
던은 4라운드까지 매번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총 10분 48초를 유리한 포지션에서 컨트롤했다. 타격전에서도 강력한 오른손 펀치와 보디킥으로 압도했다. 5라운드 로버트슨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불리한 포지션에서 4분 28초 컨트롤 당했지만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척 기쁘다”며 “첫 타이틀 방어전 승리고, 여러 차례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분명 로버트슨을 서브미션시키길 원했고, 그게 목표였다”면서 “서브미션을 들어가기 전에 좀 더 데미지를 줘서 셋업을 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선 2차 방어전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던은 다음 상대에 대해 “딱히 누군가를 바라진 않는다. 누구든 UFC가 주는 상대와 싸우겠다”고 답했다. 일정에 대해서는 “이상적으로는 내년 3월에 싸우는 게 좋다. 그러면 6개월 만에 싸우는 거고, 1년에 두 번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UFC 330: 마카체프 vs 마샤두 개리 공식 결과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제러마이어 웰스, 찰스 존슨, 제일린 터너, 더스틴 스톨츠푸스 피니시 보너스: 닐 매그니, 루카스 페르난두, 돈테 잭슨, 에스테반 리보빅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