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UFC 소속의 여러 파이터들이 체급을 올려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라이트헤비급의 오랜 컨텐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 헤비급에 도전한다.
구스타프손은 오는 7월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섬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74에 출전해 파브리시오 베우둠과 대결한다.
2009년 UFC에 입성한 구스타프손은 두 번째 경기에서 필 데이비스에게 패한 뒤 연승을 질주하며 신성으로 부상했다. 6연승 뒤 가진 존 존스와의 타이틀전에서는 박빙의 대결을 벌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후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앤서니 존슨, 다니엘 코미어에게 패했으며 존스와의 재대결에선 TKO로 무너지는 등 당시 승률 50%를 넘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해 6월 미들급에서 올라온 앤서니 스미스에게마저 패하자 은퇴를 선언했다. UFC 라이트헤비급에서 그가 남긴 전적은 10승 6패다.
상위 체급에서 반등을 노린다. 196cm인 구스타프손은 라이트헤비급 시절 최장신 파이터로, 헤비급에서도 신장이 큰 편이다. 체격에서의 불리함은 없으며, 준비만 충분히 한다면 더 좋은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가능하다.
그는 헤비급 데뷔를 앞두고 SNS를 통해 "흥분되고 자신감에 차있다. 강해진 느낌이다. 버전 2.0의 구스타프손이 오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상대인 베우둠은 브라질리언 주짓수에서 명성을 떨친 세계적인 그래플러로 MMA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프라이드FC, 스트라이크포스 등을 거쳐 2012년부터 UFC에서 경쟁했으며 2014년에는 챔피언에 올라 1차 방어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최근 복귀전에서 알렉세이 올리닉에게 패하는 등 기세가 예전 같지 않다.
한편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로버트 휘태커 대 대런 틸의 미들급 맞대결이며, 라이트헤비급의 마우리시오 쇼군-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웰터급의 알렉스 올리베이라-피터 소보타 등의 경기가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