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가 선정한 2012년 최고의 명승부, 조 로존 대 짐 밀러의 대결이 약 4년 만에 다시 펼쳐진다.
두 선수가 오는 8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on FOX의 21번째 대회에서 격돌한다.
로존과 밀러는 2012년의 마지막을 장식한 UFC 155에서 맞붙어 옥타곤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로존은 초반부터 밀러의 펀치에 많은 충격을 받았지만, 명승부 제조기답게 끝까지 강하게 저항하며 대 혈전이 연출됐다.
이후 로존은 마이클 키에사, 고미 타카노리 등을 꺾으며 4승 3패를 기록했고, 밀러는 2연승(1무효)으로 순항하는 듯하다가 1승 4패의 부진에 빠진 바 있다.
두 선수는 최근 열린 UFC 200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랭킹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로존은 디에고 산체스에게, 밀러는 고미 타카노리에게 각각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2차전이 추진된 것에는 출전 시기가 같았고 부상이 없는 것이 영향을 미친 듯 보인다. UFC 200과 UFC on FOX 21간의 터울은 7주밖에 되지 않는다.
2006년 UFC 63을 통해 데뷔한 로존은 뛰어난 서브미션 능력과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으로 많은 명승부를 선보였다. UFC 최초로 14회 보너스에 선정된 바 있고(현재는 네이트 디아즈와 보너스 횟수 부문 공동 1위), 그 과정에서 UFC에서 가장 많은 6회의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를 타냈다. 총 전적은 26승 11패.
밀러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그래플러다. 자신이 거둔 26승 중 13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고, UFC에서 세 차례의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를 수상한 바 있다. 멜빈 길라드, 얀시 메데이로스, 찰스 올리베이라 등에게 항복을 받아냈다. 이번 2차전의 승부가 어떻게 갈릴지 기대된다.
한편 UFC on FOX 21 대회에는 라이트급 전 챔피언 앤서니 페티스가 찰스 올리베이라를 상대로 페더급 데뷔전을 치르고, 한동안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또 다른 재능을 과시했던 페이지 밴잰트가 벡 롤링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갖는 등 현재까지 6개 대진이 결정됐다. 메인이벤트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