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최고의 명경기 Top 10을 선정해본다.
10위 – 루이스 가우디넛(2라운드 서브미션) vs. 존 리네커 – UFC on FOX 3
밴텀급 활동 당시에는 별로 주목 받지 못했던 가우디넛이 플라이급 전향 후 날개를 달았다. 가우디넛은 터프한 상대인 리네커와 시종일관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한 끝에 2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선수간의 치열한 타격전이 인상적이었던 경기였다.
9위 – 제임스 테 후나 (3라운드 판정승) vs. 조이 벨트란 – UFC on FUEL TV 4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되었던 두 선수간의 경기 역시 2012년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경기였다. 벨트란은 몇 차례 충격을 입고 휘청거리면서도 끈질기게 타격으로 맛 불을 놨다. 테후나는 손과 발에 부상을 입었음에도 쉴 새 없이 타격을 퍼부으며 결국 3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8위 – 앤더슨 실바 (2라운드 TKO승) vs. 차엘 소넨 – UFC 148
차엘 소넨의 거친 입담 덕에 엄청난 흥행몰이를 했던 두 선수간의 리매치가 마침내 실현됐다. 1라운드에는 소넨이 1차전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그래플링으로 효과적으로 실바를 요리하는 듯 보였으나, 2라운드 실바는 너무도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나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했다. 소네은 실바의 강력한 타격에 결국 또 한번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7위 – 드미트리우스 존슨(5라운드 판정승) vs. 조셉 베나비데즈 – UFC 152
드미트리우스 존슨이 초대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UFC의 역사를 새로 썼다. 존슨과 베나비데즈는 엄청난 스피드와 다채로운 타격 콤비네이션을 선보이며 경량급 경기의 묘미를 확실히 보여줬다.
6위 – 존 피치(3라운드 판정승) vs. 에릭 실바 – UFC 153
브라질의 에릭 실바가 웰터급의 영원한 컨텐더 존 피치라는 대어를 낚으며 한 단계 도약에 성공했다. 3라운드 내내 치열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이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됐다.
5위 – 조르주 생피에르(5라운드 판정승) vs. 카를로스 콘딧 – UFC 154
장장 19개월간 부상으로 인해 옥타곤을 떠나있었던 웰터급 챔피언 생피에르, 본 경기의 최대 변수는 생피에르의 부상 여파가 어느 정도냐 하는 것이었다. 생피에르는 최강의 도전자 콘딧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콘딧과의 화끈한 명승부를 통해 생피에르는 오랫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4위 – 벤 헨더슨(5라운드 판정승) vs. 프랭키 에드가 1차전 – UFC 144
두 선수간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은 그야말로 MMA의 진수를 모두 보여준 경기였다. 5라운드내내 용호상박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경량급 최강자들이 격돌할 때 얼마나 멋진 그림이 연출될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결국 헨더슨이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새로운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등극했지만, 에드가의 손을 들어줘도 무방할 만큼 박빙의 승부였다. 후에 UFC 150에서의 리매치 역시 1차전만큼이나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가 연출되었다.
3위 – 에디 야긴(3라운드 판정승) vs. 마크 호미닉 – UFC 145
2011년 챔피언 조세 알도를 상대로 페더급 타이틀전에 나선 이후 '코리언 좀비' 정찬성과의 경기로 유명세를 치른 마크 호미닉, 그의 다음 상대가 상대적으로 무명에 가까운 에디 야긴으로 결정되자 많은 팬들은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실제 두 선수의 페더급 디비전에서의 위상을 생각해보면 밸런스가 맞지 않는 매치라는 인상이 강했었다. 그러나 호미닉은 야긴의 강함을 이미 알고 있었으머 경기 시작 전부터 결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호미닉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야긴은 충분히 강한 상대였으며 1라운드와 2라운드에는 호미닉에게 많은 유효타를 적중시켰다. 호미닉도 물러서지 않고 맛불을 놓았지만, 결국 판정승을 거둔 쪽은 야긴이었다.
2위 –정찬성(4라운드 서브미션승) vs. 더스틴 포이에라 – UFC on FUEL TV 3
두 선수간의 논타이틀 5라운드 매치가 메인이벤트로 결정됐을때 많은 이들이 메인이벤트로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한층 더 성장한 '코리언 좀비'는 다양하고 화려한 공격으로 포이에라를 공략해가며 그러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3라운드부터 다소 지친 모습의 정찬성을 상대로 포이에라가 전세를 뒤집는듯 했다. 그러나 '코리언 좀비'라는 명성에 걸맞게 정찬성은 4라운드 초반 정타를 꽂아넣으며 포이에라를 주춤거리게 한 후 그림같은 '다스베이더 초크'를 연결시키며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마치 헤비급 경기를 방불케하는 묵직하고 화끈한 페더급 경기였다.
1위 –짐 밀러(3라운드 판정승) vs. 조 로존 - UFC 155
1라운드만 하더라도 짐 밀러가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우며 'KO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거머쥘 기세였다. 그러나 로존은 놀라운 맷집과 정신력을 보여주며 결국 3라운드까지 이어지는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해냈다. 스탠딩 타격전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그라운드 공방까지 MMA 경기의 모든 것을 망라한 그야말로 최고의 명승부였다.
기타 후보– 카를로스 콘딧 vs. 닉 디아즈, 마우리시오 쇼군 vs. 브랜든 베라, 제이크 엘렌버거 vs. 디에고 산체스, 조 로존 vs. 제이미 바너 등
역대 최고의 명경기
2011년 - 헨더슨 vs. 쇼군
2010년 - 실바 vs. 소넨 1차전
2009년 - 산체스 vs. 구이다
2008년 - 그리핀 vs. 잭슨
2007년 - 후에르타 vs. 구이다
2006년 - 산체스 vs. 파라시안
2005년 - 그리핀 vs. 보너 1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