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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의 서브미션 톱 10

 

서브미션 - 그것은 옥타곤에서 상대를 공격하는 하나의 방법, 그 이상의 것이다. 위대한 구원자가 될 수도 있다. 9회말 2아웃에 터지는 홈런의 격투기 버전이다. 완벽하게 수행된 서브미션 기술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비공식 2015년 대상 시리즈의 일환으로, UFC에서 펼쳐지는 그라운드 기술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2015년 최고의 서브미션 10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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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알저메인 스털링-미즈가키 타케야
격투기계에서 가장 터프하며, 높은 수준의 기술을 자랑하는 베테랑 선수 중 한 명인 미즈가키 타케야는 조용히 물러서는 선수가 아니다. 떠오르는 밴텀급의 스타 알저메인 스털링은 경기 내내 미즈가키를 압도해버렸다. 양 선수의 4월 대결은 스털링의 선수경력에서 가장 큰 네임벨류를 지닌 상대로 치른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속도를 늦추고 그대로 판정승을 거두는 대신 스털링은 그래플링 공방전을 펼치며 계속 압박을 가했다. 가드 상태에서 암트라이앵글 초크를 완성시킨 스털링은 3라운드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9 - 군나르 넬슨-브랜든 태치
군나르 넬슨 최고의 서브미션 피니시는 아마도 서브미션 자체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아일랜드 출신의 주짓수 블랙벨트 넬슨은 타격 전문가 태치를 상대로 타격전을 벌여 효과를 봤다. 넬슨이 태치를 왼손-오른손 콤비네이션으로 쓰러뜨리며 UFC 189 대회 현장의 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 이후는 넬슨의 세상이었다. 태치의 등 뒤로 돌아간 넬슨은 2분 54초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8 - 나카무라 케이타로-리징량
힘겹기만 했던 UFC 복귀전의 3라운드, 일본의 나카무라 케이타로는 중국의 리징량이 쏟아내는 끊임없는 파운딩 공격의 압박 하에 서서히 느려지는 듯 보였다. 준비동작이 뻔히 드러난 테이크다운을 리징량이 스프롤로 방어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시켰다. 하지만 리징량이 다리를 뒤로 뻗으며 몸을 낮추자 나카무라가 갑작스럽게 기술을 시도해 리징량의 뒤로 돌아갔다. 리징량은 서있는 상태였지만 나카무라는 계속해서 등 뒤에 머물러 있었다. 나카무라가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성공시키자 리징량은 얼굴부터 바닥으로 쓰러졌다. 나카무라의 승리였다.
7 - 조 더피-이반 조르지
프로 복서 출신의 조 더피가 7월 이반 조르지와의 경기 1라운드에서 타격리듬을 잡아가기 시작할 때, 조르지는 더피의 그라운드 실력을 시험해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조잡했던 테이크다운 시도로 더피를 넘어뜨리긴 했으나 더피는 곧바로 삼각조르기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번 서브미션 승리로 더피는 ‘오늘의 경기력' 보너스를 수상했다.
6 - 알렉스 챔버스-카일린 커랜
호주의 알렉스 챔버스는 5월 호주 UFN 아델레이드 대회에서 카일린 커랜을 상대로 힘든 밤을 보내고 있었다. 2라운드부터 하와이의 커랜은 경기를 지배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3라운드 역전승을 거두기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것을 알고 있긴 하지만, 챔버스와 같은 방식으로 성공했던 선수는 거의 없었다. 챔버스는 3라운드에서 전세를 역전시키며 커랜에게 암바를 성공시켰다. 경기종료 1분 45초가 남은 상황의 승리였다.
5 - 토니 퍼거슨-에드손 바르보자
이번 리스트 상위권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토니 퍼거슨은 이번 달 에드손 바르보자에게 다스 초크로 승리하면서 혼돈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기술, 생존이 아니라 승리를 위해서 자신의 특기 서브미션 기술을 사용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바르보자를 상대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바르보자가 리듬을 타면서 타격을 던지면 상대선수들은 결국은 서브미션이 가능한 거리까지 접근하는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바르보자가 갑자기 스타일을 바꿔 2라운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을 때 퍼거슨은 신속하게 조르기를 시도해 경기를 끝내버렸다.
4 - 탈레스 레이테스-팀 보에치
주짓수 블랙벨트 탈레스 레이테스의 뛰어난 그라운드 실력만큼, 탈레스가 2012년 MMA 경기에서 그 누구에게도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1월 UFC 183 대회에서 팀 보에치를 상대로 피가 흩날리는 격전을 치르며 변화가 있었다. ‘오늘의 명경기' 보너스를 마땅히 수상해야할 이 경기에서, 미들급의 양 선 상태로 주먹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보에치의 화력이 좀 더 강했다. 보에치는 레이테스의 얼굴을 피로 물들였으며 이따금씩 레이테스에게 충격을 안겼다. 레이테스의 반응은 비상계획 - 즉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경기를 끝내는 - 을 발동시키는 것이었다. 레이테스는 ‘오늘의 경기력' 보너스까지 챙겼다.
3 - 길버트 번스-알렉스 올리베이라
길버트 번스는 오늘날 MMA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비록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긴 했지만, 알렉스 올리베이라는 5월 브라질에서 열린 이번 대결에 조쉬 톰슨을 대신해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번스에게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올리베이라였다. 번스는 경기 내내 기운이 없어 보였다. 물론 번스가 많은 기대를 받은 데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 무패의 전적이 걸려있는 상태였기에 번스는 3라운드에 반격을 시작해 세계 수준의 그라운드 기술을 선보였다. 번스는 서브미션 기술을 연속으로 시도해 경기 종료 1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항복을 받아내고야 말았다.
2 - 고도프레도 페페이-안드레 필리
UFC에 데뷔한 후 한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던 브라질의 고도프레도 페페이는 옥타곤에서 경기리듬을 찾으며 3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가장 최근의 승리는 3월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거둔 것이다. 그리고 서브미션 이름 앞에 ‘플라잉'이란 단어가 붙는다면 최고의 서브미션 목록에 이름이 항상 올라가게 된다. 1라운드에 페페이가 몸을 날려 안드레 필리에게 삼각조르기를 걸었을 때, 1) 필리는 항복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었다. 2) 페페이는 이번 목록에서 2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1 - 론다 로우지-캣 징가노
최근 2년간 거둔 몇 번의 KO승리에도 불구하고 론다 로우지는 여전히 여성MMA계의 서브미션 여왕이다. 그리고 로우지는 2월 캣 징가노와 경기를 치렀을 때 다시 한 번 서브미션을 성공시켰다. 14초만에 일궈낸 이번 서브미션 승리에서 놀라운 부분은 로우지가 과거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암바를 성공시켰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여성 밴텀급 전 챔피언 로우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기술을 성공시킬 수 있을만큼 훌륭한 기량을 지녔다는 것이다. 격투기의 천재라 할 수 있다.
 
순위 외 경기 - 베우둠-벨라스케스, 올리베이라-렌츠, 엘렌버거-코스첵, 존슨-호리구치, 헨더슨-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