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2017년 최고의 서브미션 10선

 

서브미션. 서브미션은 공격의 방법이기도 하지만 기사회생의 길을 열어주기도 한다. 격투기 판의 역전 홈런이라 할 수 있다. 완벽하게 들어가는 서브미션 기술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2017년 최고의 서브미션 기술을 10개 추려봤다.

1 - 드미트리우스 존슨-레이 보그
https://www.ufc.tv/video/demetrious-johnson-vs-ray-borg-ufc-216

역사에 기록을 남기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존슨은 지난 10월 레이 보그를 꺾고 UFC 최다 타이틀 방어 기록을 수립했다. 존슨-보그 경기가 UFC 파이트패스 프렐림 대진 1경기라고 했어도 2017년 최고의 서브미션으로 선정될 만한 서브미션이었다. 하지만 2017년이 아니라 선정 연도를 바꾸더라도 최고의 서브미션으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는 멋진 서브미션 기술이었다. 얼마나 멋진 서브미션는지 상상해보자. 수플렉스에서 암바로 물 흐르듯이 넘어가는 동작은 몇 번을 돌려봐야 겨우 이해가 가능할 정도였다. 그리고 상상 속의 기술이 아니라 실제로 경기에서 나온 기술이었다. 존슨은 원숙한 기량을 뽐내며 UFC 역대 최고의 파이터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2 - 알렉세이 올레이닉-빅토르 페스타 
https://www.ufc.tv/video/aleksei-oleinik-vs-viktor-pesta
Aleksei Oleinik submits Viktor Pesta during the <a href='../event/UFC-Silva-vs-Irvin'>UFC Fight Night </a>event on January 15, 2017 in Phoenix, Arizona.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
UFC 역사상 유일무이한 에제키엘 초크가 이번 목록에서 빠질 수 있을까? UFC 사상 최초의 에제키엘 초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알렉세이 올레이닉이 작년 1월에 빅토르 페스타를 상대로 성공시킨 에제키엘 초크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의외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었다. 올레이닉은 페스타에게 마운트를 허용한 상태였다. 이제 올레이닉에게 고통의 시간이 찾아올 것으로 보였지만, 올레이닉은 침착하게 ‘보아 뱀 조르기’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에제키엘 초크를 시도했다. 그리고 1라운드 2분 57초, 페스타가 항복하며 경기가 끝나버렸다.

3 - 브렛 존스-조 소토
https://www.ufc.tv/video/brett-johns-vs-joe-soto-tuf-26-finale
Brett Johns  secures a calf-slicer submission against Joe Soto during the TUF Finale event on December 01, 2017 in Las Vegas, NV.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
올레이닉이 페스타에게 기술을 걸어 경기를 끝냈을 때, 양 선수의 움직임은 평화롭기까지 했다. 하지만 지난 12월 브렛 존스가 조 소토에게 UFC 역사상 두 번째로 카프 슬라이서로 항복을 받아내는 장면을 살펴보자. 이는 카프 슬라이서에 선수들이 항복하는 이유는 솔직히 말해 고통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장면이었다. 종합격투기 파이터, 주짓수 선수들은 카프 슬라이서가 가장 고통스러운 기술 중 하나라는 걸 말해줄 것이다. 그렇기에 존스가 기술을 완성시켰을 때 베테랑 파이터인 소토조차도 항복하는 것 이외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경기는 시작 후 겨우 30초만에 끝나버렸다.

4 - 브라이언 오르테가-커브 스완슨
Brian Ortega attempts to submit Cub Swanson during the UFC Fight Night on December 9, 2017 in Fresno, CA.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
브렛 존스-존 소토 경기와 똑같은 주제이다.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커브 스완슨에게 길로틴 초크로 항복을 받아내는 장면은 수준급 선수에게 초크 기술을 걸렸을 때 얼마나 불편할지, 항복하거나 기절하는 것 이외엔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 오르테가가 초크 그립을 완성했을 때 스완슨은 자신이 큰 위기에 빠졌음을 깨달은 상태였다. 스완슨과 같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그러한 상황으로 몰리는 것도 충격적이긴 했다. 하지만 오르테가라면 페더급 그 누구를 상대하더라도 똑같은 장면을 연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5 - 발렌티나 쉐브첸코-줄리아나 페나 
https://www.ufc.tv/video/valentina-shevchenko-vs-julianna-pena

작년 1월 발렌티나 쉐브첸코 vs 줄리아나 페나 경기를 앞두고 많은 팬들과 전문가는 쉐브첸코가 페나에게 판정승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필자의 기억에는 쉐브첸코의 서브미션 승리를 예상했던 사람은 없었다. 쉐브첸코는 2라운드 암바로 페나에게 항복을 받아냈다. 이 승리를 통해 쉐브첸코는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에게 도전할 수 있었으며, 타격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실력 또한 갖췄음을 보여줬다.

RELATED: Top 10 Upsets of 201710 Big Fights in JanuaryUFC's 25th Anniversary Logo

6 - 유리 알칸타라-루크 샌더스
https://www.ufc.tv/video/iuri-alcantara-vs-luke-sanders
작년 3월 UFC 209 대회, 루크 샌더스는 유리 알칸타라를 엄청나게 몰아붙이고 있었다. 2라운드가 되어서는 샌더스가 이길까하는 생각이 아니라 언제 경기를 끝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계속 해서 펀치를 허용하고 점수에서도 크게 뒤처진 상황이었지만 알칸타라는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니바를 시도해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런 장면이야 말로 종합격투기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끝날 때까진 끝난 것이 아니다.

7 - 오빈스 생프뤼-오카미 유신
https://www.ufc.tv/video/ovince-saint-preux-vs-yushin-okami-ufc-fight-night
Ovince Saint Preux attempts to submit Yushin Okami during the UFC Fight Night event inside the Saitama Super Arena on September 22, 2017 in Saitama, Japan.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
오빈스 생프뤼의 본 플루 초크를 보고 있노라면 1960년대 그린 베이 패커스(미식 축구 팀)의 경기가 생각난다. 알고 있지만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생프뤼는 지난 4월 마르코스 호제리오 데 리마, 9월 오카미 유신에게 본 플루 초크를 성공시켜 2017년 총 두 차례 본 플루 초크로 승리를 거뒀다. 재밌는 것은 생프뤼-오카미 경기가 그라운드로 흘러가면 오카미는 생프뤼의 본 플루 초크를 예상하고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고 팬들도 예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예상도 빗나갔고, 오카미는 본 플루 초크를 허용하면서 생프뤼는 1승을 추가했다. 이번 경기는 UFC 역사상 본 플루 초크로 끝난 5번째 경기였다. 그리고 그 5번 중 3번은 생프뤼의 경기였다.

8 - 드미트리우스 존슨-윌슨 헤이스 
https://www.ufc.tv/video/demetrious-johnson-vs-wilson-reis-ufc-fight-night
Demetrious Johnson submits Wilson Reis during the UFC Fight Night event at Sprint Center on April 15, 2017 in Kansas City, MO.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
드미트리우스 존슨이 작년 4월 윌슨 헤이스에게 거둔 승리는 존슨이 어째서 최고인지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존슨은 그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주짓수 검은 띠인 헤이스에게 암바를 시도해서 성공시켰다는 것은 존슨에겐 또 하나의 업적이라 할 수 있다.

9 - 조르주 생피에르-마이클 비스핑
https://www.ufc.tv/video/georges-st-pierre-vs-michael-bisping-ufc-217
Georges St-Pierre attempts to submit Michael Bisping during UFC 217 inside Madison Square Garden on November 4, 2017 in New York City. (Photo by Brandon Magnus/Zuffa LLC)
조르주 생피에르가  2013년 이후 치른 첫 경기는 2017년 최고의 경기 중 하나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기사에서 그 경기를 언급하는 건 생피에르가 승리를 거둔 방식이 그 이유다. 미들급 챔피언 비스핑은 3라운드 반격을 시도해 생피에르의 얼굴에 상처를 입혔으며 경기의 흐름을 그대로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생피에르는 펀치 한 방으로 비스핑을 쓰러뜨렸으며, 추가타로 비스핑을 끝내지 못하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경기를 마무리 지어버렸다. 이는 생피에르에게 2007년 맷 휴즈와의 경기 이후 최초의 서브미션 승리였다. 멋진 복귀전이었다.

10 -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쉐이몬 모라에스
https://www.ufc.tv/video/zabit-magomedsharipov-vs-sheymon-moraes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가 쉐이몬 모라에스와의 경기에서 선보인 아나콘다 초크가 올해 최고의 서브미션이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기사에서 언급하는 이유는 마고메드샤리포프가 이 기술을 멋들어지게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마고메드사리포프는 그 어떤 기술이든 쉽게 성공시켜내면서, 3라운드 경기를 끝내기 전에 모라에스를 상대로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자랑하는 듯 보였다. 마고메드샤리포프는 특별한 선수다. 2018년에도 멋진 경기를 펼쳐줄 것이다.

그외 주요 서브미션 - 벤 은구옌-팀 엘리엇, 자빗 마고메도샤리포프-마이크 산티아고, 하파엘 도스 안조스-닐 매그니, 케틀렌 비에라-사라 맥맨, 얀 블라호비츠-데빈 클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