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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UFC 서브미션 베스트 10

10위. 저메인 데 란다미-길로틴 초크
여성부 밴텀급 파이터 저메인 데 란다미의 장단점은 분명했다. 네덜란드 정통 킥복서로 타격은 정상급인 반면 그라운드에서 약점을 드러낸다. 그녀는 그래플러인 줄리아나 페냐와의 대결에서도 그래플링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습적인 길로틴 초크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상대의 서브미션 공격을 고려하지 않고 그라운드로 전환하려던 페냐는 길로틴 초크에 실신하고 말았다.

9위. 데이브손 피게레도-리어네이키드 초크
현 플라이급 챔피언 피게레도는 조셉 베나비데즈와의 1차전에서 훌륭한 경기력으로 승리했음에도 인정을 받지 못했다. 계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2차전에서 1차전의 찜찜함을 완벽히 씻어냈다. 베나비데즈를 펀치로 다운시킨 다음 큰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한 베나비데즈의 목을 휘감아 탭을 받아냈다. 완벽한 승리로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8위. 티아고 모이세스-앵클락
마이클 존슨은 티아고 모이세스를 상대로 1라운드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연패마감의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2라운드 초반 모이세스의 노림수 한 방에 무너졌다. 모이세스는 원 레그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으로 존슨의 다리를 잡더니 스스로 그라운드로 내려갔다. 그리고 곧바로 하위포지션에서 발목에 공격을 가해 탭을 받아냈다. 니바나 힐훅 같은 치명적인 서브미션이 아니고 아킬레스건을 압박하는 앵클락이었지만, 워낙 제대로 들어가 고통이 심했다.   

7위. 잭 허만슨-힐훅
허만슨의 그라운드 실력은 대단했다.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 가스텔럼의 되치기에 넘어가 하위에 깔린 그는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하체를 공략했다. 첫 번째 공격에선 가스텔럼이 뿌리치며 실패했지만, 두 번째 공격에선 탈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리를 제대로 묶은 가스텔럼은 그대로 힐훅을 완성시켜 탭을 받아냈다.  

6위. 지미 플릭-플라잉 트라이앵글 초크
MMA에서 트라이앵글 초크는 흔한 서브미션이 아니며, 플라잉 트라이앵글 초크는 희귀 기술에 속한다. 주짓수 경기에서도 쉽게 나오지 않는다. 플릭은 코디 더덴과의 경기에서 초반 그래플링 압박에 밀리는 듯했으나 순간적인 센스를 발휘하며 경기를 끝냈다. 왼발 하이킥이 캐치당한 뒤 상대가 넘어트리려고 다가오자 그대로 뒷목을 잡으며 뛰어올라 삼각조르기 그립을 만들어냈다.   

5위. 찰스 올리베이라-길로틴 초크
초반 올리베이라의 서브미션 공격에 고전했던 케빈 리는 3라운드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자신감이 화를 불렀다. 올리베이라의 프론트킥을 캐치해 테이크다운으로 연결시키려다 목을 잡히고 만 것. 다리 하나를 내주고 두 손으로 초크 그립을 완성시킨 올리베이라는 그대로 그라운드로 전환하면서 탭을 받아냈다. 올리베이라가 UFC 최초로 14번째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4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트라이앵글 초크
하빕의 무서움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그는 집요하다. 상대를 깊은 바다 속으로 데려가겠다고 말하는 그는 어떻게든 넘긴다. 레슬러 출신인 저스틴 게이치도 예외가 되지 못했다. 계속해서 거리를 좁히고 결국 상위포지션을 점한다. 상위에서의 압박도 대단하지만, 기회가 오면 서브미션을 노린다. 하빕은 마운트를 타자마자 한쪽 다리를 게이치의 뒷목에 위치시키고 트라이앵글초크를 시도했다. 버티던 게이치는 탭을 치지 못한 채 정신을 잃었다.  

3위. 알저메인 스털링-리어네이키드 초크
밴텀급 파이터 알저메인 스털링은 UFC에서 패배 없이 5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던 코리 샌드하겐을 맞아 1라운드 1분 28초 만에 경기를 끝냈다. 클린치로 압박하다가 스탠딩에서 백을 잡아 기술을 시도했고, 그라운드로 전환한 뒤에는 탈출하려는 샌드하겐을 계속 묶어 공격한 끝에 탭을 받아냈다. 스털링은 이 승리로 UFC 5연승을 달성했으며, 2위 자리를 굳혔다.

2위. 맥켄지 던-니바
맥켄지 던은 초반부터 강하게 나오는 하나 사이퍼스의 스탠딩 공격에 당황하는 듯했다. 하지만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더니 1분이 지나면서 그라운드로 전환했다. 유도에서 허벅다리후리기를 보는 듯한 메치기 기술을 선보였다. 곧바로 베이스를 잡지 못해 상위포지션을 내줬지만 세계 최고의 주짓수 실력을 가진 그녀는 걱정하지 않았다. 사이퍼스의 중심을 무너트리더니 왼쪽 다리를 잡아채 곧바로 니바로 연결시켰다.    

1위. 아리안 립스키-니바
아리안 립스키는 그래플링보다 타격을 선호하지만, 루아나 카롤리나와의 경기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서브미션을 선보였다. 그녀는 초반 타격전 중 카롤리나가 중심을 잃고 넘어져 상위포지션을 점했다. 경기는 카롤리나가 하체관절기를 시도하는 스크램블 상황에서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립스키가 탈출하려 움직이던 중 자연스럽게 역방향 하프 마운트를 점한 상태가 되면서 다리를 쉽게 캐치할 수 있었다. 립스키가 그대로 상대 다리를 몸쪽으로 잡아당기자 카롤리나는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