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들급 파이터 케빈 홀랜드는 지난해 파격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총 5경기를 치렀는데, 패배 없이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5경기를 치른 것도 놀랍지만 1년에 5승을 거둬들였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 정도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공무원' 도널드 세로니도 울고 갈 실적이다. 세로니 역시 지난 2011년 총 5경기를 뛴 바 있지만, 전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경기 내용도 알찼다. 5승 중 4승을 KO(TKO)로 달성했으며, 그 중 3승을 1라운드에 결정지었다. 또 세 번의 승리에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를 받아냈다.
그 중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KO는 충격적이었다. 세계적인 그래플러인 자카레를 상대로 그라운드 하위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하더니 올려치는 펀치로 쓰러트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홀랜드는 2018년 컨텐더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했다. 데뷔전에서 티아고 산토스라는 강호를 만나 패했지만 곧바로 3연승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수면 위로 제대로 부상했다. 2018~2019년 3승 2패를 기록하다 2020년 5승을 거둬들인 것이다. 그 결과 미들급 랭킹 10위까지 뛰어 올랐다.
이젠 톱10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할 차례다. 첫 번째 시험대는 랭킹 7위 데릭 브런슨과의 맞대결. 2012년 UFC에 데뷔한 브런슨은 꾸준한 기량으로 랭킹 안에서 경쟁하고 있다. 간혹 무기력하게 패하고 연패를 겪을 때도 있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연승을 질주하는 행보를 걷고 있다. 2019년부터 3연승 중이다.
같은 1승이라도 그것이 6연승을 만들어낸 승리라면 가치는 더 높다. 더군다나 이번 상대의 랭킹은 7위. 이기면 브런슨의 위치까지 올라가 랭킹이 더 높은 상대와의 대결도 기대할 수 있다.
브런슨은 UFC에선 아직 신흥세력에 속하지만 경험은 풍부하다. 5승의 아마추어 전적이 있고 MMA 프로 전적은 26전이나 된다. 3전의 킥복싱 경험도 있다.
홀랜드는 16세 때부터 MMA를 수련했으며 웰터급·미들급 전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의 팬이었다. 그는 2009년 치러진 UFC 100을 본 뒤 UFC의 매력에 푹 빠졌으며, 2012년 아마추어 데뷔전을 가졌다.
한편 브런슨 대 홀랜드의 경기는 오는 21일(한국시간) UFC on ESPN 21의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