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22 대회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젊은 피들의 맹활약'이었다.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들은 물 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기존 강호들을 넘어섰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페더급의 브라이언 오르테가다. 올해 27세인 오르테가는 UFC에 데뷔하자마자 4연승을 이어가다 지난해 12월 컵 스완슨을 꺾고 랭킹 3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이번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상대가 랭킹 2위인 프랭키 에드가였기 때문이다. 빠른 스피드와 강철 같은 체력에 타격, 레슬링을 고루 장착한 에드가가 우세할 것이라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에드가는 페더급에서 조제 알도 외에 어떤 누구에게도 패하지 않았다.
오르테가는 그런 에드가를 1라운드에 끝냈다. 판정으로 이겨도 대단한데 1라운드 KO로 잡아냈다.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한 달 전 투입된 것이라 더 놀랍다.
2005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28경기를 뛰었고 그 중 UFC 타이틀전을 8경기나 치른 에드가가 처음으로 KO된 순간이었다. 에드가는 오르테가의 노림수였던 엘보 카운터에 충격을 받은 뒤 어퍼컷에 쓰러졌다.
UFC 222에서 펼쳐진 최고의 이변은 알렉산더 헤르난데스 대 베닐 다리우시의 라이트급매치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갖는 헤르난데스가 다리우시를 이기기는 거의 불가능해보였으나 25세인 그는 대형 사고를 쳤다. 불과 42초 만에 다리우시를 실신시켰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헤르난데스는 초고속으로 성장할 기회를 잡았다. 랭킹 12위를 꺾은 만큼 곧바로 공식 랭킹에 진입할 전망이며, UFC 두 번째 경기의 상대도 랭커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선수들의 수준이 높고 경쟁이 치열한 라이트급에 젊은 피 한 명이 가세한 형국이다.
여성부 밴텀급의 케틀렌 비에이라도 빼놓을 수 없다. UFC 3승을 포함해 9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다 이번에 베테랑 캣 지나노를 넘고 10승을 신고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타이틀 경쟁을 벌이게 된다. 올해 26세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밴텀급 7위 브라이언 캐러웨이를 꺾은 코디 스태맨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28세인 그는 UFC 3승을 포함해 총 10연승을 질주하며 눈길을 끌었다. 스태맨 역시 이번 승리로 당당히 랭킹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대회에서 데뷔한 세계적인 주짓수 선수 출신의 맥켄지 던은 24세, 메인카드에서 안드레 사우캄사스를 이긴 션 오말리는 아직 23세에 불과하다. 경쟁력을 갖춘 젊은 선수들이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