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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의 역사

초대 챔피언: 프랭크 샴록
프랭크 샴록의 종합격투기 데뷔는 무려 26년 전인 1994년이다. 그는 최초의 종합격투기 대회인 일본의 판크라스를 통해 프로파이터의 세계에 뛰어들었으며, 1997년 자신의 UFC 데뷔전이자 라이트헤비급 초대 타이틀매치에서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레슬러 케빈 잭슨을 꺾고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불과 1라운드 16초 만에 케빈을 암바로 잡아냈다. 이후 그는 4차 방어까지 성공하며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

2대 챔피언: 티토 오티즈
티토 오티즈는 프랭크 샴록의 4차 방어 상대였으나 챔피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번째 기회에선 웃었다. 샴록이 타 단체로 옮기면서 공석이었던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에 성공했다. 2000년 4월 UFC 25에서 반더레이 실바를 판정으로 꺾고 왕좌에 앉았다. 그리고 그는 2002년까지 5차 방어의 대기록을 세웠다. 오티즈의 화려한 전성기였다.  

3대 챔피언: 랜디 커투어
2003년 5월 UFC 43에서 자신의 라이트헤비급 데뷔전이자 잠정 타이틀매치에서 최고의 상승세로 주목받던 척 리델을 격파한 랜디 커투어는 내친김에 정식 벨트까지 수집했다. 약 4개월 뒤 열린 UFC 44에서 티토 오티즈를 누르고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4대 챔피언: 비토 벨포트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의 역사에서 가장 작아지는 챔피언이다. 대단한 실력을 갖췄지만 챔피언으로 보여준 건 크게 없었다. UFC 49에서 랜디 커투어를 이기고 정상에 오르긴 했으나, 당시 커투어의 부상으로 경기가 끝나 개운하지 못했다. 그리고 첫 방어전에서 커투어를 다시 만나 완패했고, 그것으로 타이틀과의 인연은 끝났다.

5대 챔피언: 랜디 커투어
비록 첫 방어전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2차 방어전에서 벨포트를 누르고 명예를 회복했다. 아쉽게도 이번 역시 타이틀 보유기간은 짧았다. 라이벌 척 리델에게 패해 첫 방어전에서 실패했으며, 다시 도전해도 결과는 같았다. 그리고 2007년 원래 몸담았던 헤비급으로 돌아갔다.

6대 챔피언: 척 리델
2003년 잠정 타이틀매치에서 랜디 커투어에게 혼쭐이 났던 척 리델은 2년 뒤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커투어와 맞서 1라운드 KO승했다. 1999년 옥타곤에 입성해 UFC의 스타로 성장한 그가 챔피언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는 첫 방어전에서 커투어를 다시 한 번 때려눕히더니 4차 방어라는 굵직한 업적을 쌓았다.

7대 챔피언: 퀸튼 잭슨
퀸튼 잭슨은 척 리델의 최대 라이벌이었다. 리델은 2003년 프라이드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잭슨을 5차 방어전에서 다시 만났으나 설욕에 실패했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TKO로 패했다. 반면 잭슨은 프라이드에서 늘 2위권에 있었으나 UFC에서 화려하게 비상했다. 첫 방어전에서는 댄 헨더슨을 이겼다.

8대 챔피언: 포레스트 그리핀
포레스트 그리핀 역시 비토 벨포트와 마찬가지로 역대 챔피언 중 보여준 퍼포먼스가 눈에 띄지 않았던 편이다. TUF 우승자 최초로 UFC 챔피언에 등극하는 신화를 쓰긴 했으나 퀸튼 잭슨과의 타이틀전은 판정논란이 조금 있었고, 첫 방어전에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특히 복귀전에서 앤더슨 실바를 만났다가 농락을 당하는 인생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9대 챔피언: 라샤드 에반스
이때 당시 라이트헤비급엔 확실한 강호가 없었다. 벨트는 새로운 주인을 찾아다니기기 바빴다. 라샤드 에반스는 그 과정에 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무패의 전적으로 챔피언에 올랐으나 첫 방어전에서 또 다른 무패전적을 가진 료토 마치다에게 완전히 박살났다. 

10대 챔피언: 료토 마치다
14승 무패를 기록하며 타이틀에 도전한 료토 마치다는 걸출한 타격으로 스타일이 까다로운 라샤드 에반스를 손쉽게 잡아냈다. 변칙적으로 움직이는 에반스를 잡아내는 모습은 마치 스나이퍼가 따로 없었다. 료토 마치다가 지금까지 거둔 승리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이때의 마치다에게선 누구에게도 질 것 같지 않은 무결점 무술가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11대 챔피언: 마우리시오 후아
한국에서 '쇼군'으로 유명한 마우리시오 후아는 억울했다. 마치다와의 타이틀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즉각 다시 도전해 정의를 구현했다. 1라운드에 마치다를 펀치로 눕혔다. 2005년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우승 이후 약 5년 만에 다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하지만 끔찍한 상대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12대 챔피언: 존 존스
라이트헤비급에서 존 존스는 재앙과도 같은 존재다. 그것은 그가 2008년 UFC에 데뷔했을 때나 12년이 지난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쇼군을 무참히 밟았다. 전사의 심장을 가진 쇼군이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다가 탭을 치는 모습은 믿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그리고 그는 쇼군과 함께 당시 라이트헤비급의 4대강호로 꼽힌 라샤드 에반스, 료토 마치다, 퀸튼 잭슨을 모조리 압살하고 장기집권을 이어갔다. 2015년까지 8차 방어에 성공했다. 적수가 없었다.

13대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
다니엘 코미어는 존스의 적수가 없던 시대가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나타난 최고의 기대주였다. 그 역시 존스를 넘기엔 조금 부족했다. 그러나 존스가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일으키며 타이틀이 박탈돼 비어있던 챔피언의 자리를 꿰찼다. 3차 방어전에서는 존스를 다시 만나 KO패했지만, 존스의 반도핑정책 위반으로 경기는 무효가 됐고, 결국 볼칸 오즈데미르를 상대로 다시 3차 방어전에 나서 승리했다. 이후 그는 헤비급 타이틀마저 거머쥐며 2체급 오른 뒤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반납했다.

14대 챔피언: 존 존스
옥타곤 밖에서 자주 구설수에 오른 존스는 타이틀 탈환과 박탈을 반복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든 실력은 변함없었다. 그는 2018년 코미어가 자리를 비운 타이틀을 탈환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3차 방어를 완수했다. 최근에는 예전만큼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으나 그를 이길 상대도 보이지 않는 것은 변함없다. 존스는 지금까지 15회(잠정 포함)의 타이틀전을 치러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