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레임이 꾸준히 바라던 볼코프와의 대결이 드디어 치러진다. 랭킹으로 볼 때 적절한 매치업이다. 현재 오브레임은 5위, 볼코프는 6위에 올라있다. 승자는 타이틀 경쟁을 향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흥미로운 타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브레임은 기술과 파워를 겸비한 타격을 갖췄으며, 볼코프는 화끈한 화력보단 신체조건의 이점을 활용해 원거리에서 상대를 공략해나가는 운영에 능하다. 톱5 진입을 원하는 둘에겐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최승우 vs 유셉 잘랄(7일, UFC FIGHT NIGHT 184)
무게감이 큰 경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국내 팬들에겐 기대되는 경기다. 2019년 UFC 부산에서 첫 승을 거둔 최승우. 이번엔 연승에 도전한다. 최승우는 지난해 홀로서기를 한 뒤 다양한 코치와 파트너들을 찾아 실력 향상을 꾀했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상대인 유셉 잘랄과는 당초 지난해 10월 맞붙기로 돼있었으나 최승우의 부상으로 경기가 무산됐다. 당시 잘랄은 최승우 대신 투입된 일리아 토푸리아에게 판정패했다.
카마루 우스만 vs 길버트 번즈(14일, UFC258)
결국엔 펼쳐진다. 길버트 번즈는 지난해 데미안 마이아와 타이론 우들리를 차례로 꺾고 타이틀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건강 문제로 출전할 수 없었고, 기회를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넘겨주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결국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과 맞서게 됐다. 우스만이 마스비달을 이기고 2차 방어에 성공했고, 번즈 역시 건강에서 회복해 싸울 상태가 됐다. 두 선수는 팀 동료로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우스만은 탄탄한 레슬링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운영이 강점이며, 번즈는 주짓수 세계챔피언에 올랐을 만큼 뛰어난 그라운드 기량과 묵직한 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커티스 블레이즈 vs 데릭 루이스(21일, UFC FIGHT NIGHT 185)
블레이즈와 루이스의 대결 역시 취소됐다가 다시 확정된 경우다. 당초 둘은 지난해 11월 29일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대회 하루 전 블레이즈의 건강 문제로 연기됐다. 헤비급 2위 대 4위의 맞대결로, 타이틀 경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다. 블레이즈가 승리할 경우 차기 도전자도 바라볼 수 있다. 둘 모두 거구의 흑인인데, 스타일의 차이는 분명하다. 블레이즈가 레슬링을 적극 활용한다면 루이스에게 그래플링은 없다. 길거리 싸움 출신의 그는 오로지 스탠딩에서 승부를 본다.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 vs 시릴 가네(28일, UFC FIGHT NIGHT 186)
헤비급 신성간의 맞대결. 두 선수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다. 3위 로젠스트루이크는 2019년 UFC에 입성해 5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프란시스 은가누에게 완패했으나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이기고 다시 살아났다. 2019년엔 알리스타 오브레임도 꺾었다. 헤비급에서 촉망 받는 기대주인 가네는 2019년 옥타곤에 합류했으며 지금까지 패배 없이 4승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12월엔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2라운드에 격파했다. 총 전적은 7승 무패다. 7위인 그가 3위인 로젠스트루이크를 꺾을 경우 타이틀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