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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여성 메인이벤트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2개 대회 연속 여성부 메인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10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개최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그라소 vs 아라우조' 메인이벤트에서 여성 플라이급 랭킹 5위 알렉사 그라소와 6위 비비아니 아라우조가 맞붙는다. 

지난 'UFC 파이트 나이트: 던 vs 옌' 대회에 이은 2연속 여성부 메인이벤트다. UFC에서 높아진 여성부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라소와 아라우조의 대결은 타이틀전과 같은 5라운드 경기로, 플라이급 챔피언을 노리는 두 선수에게 전초전 성격을 띤다.  

첫 UFC 메인이벤트에 나서는 그라소는 복싱 강국 멕시코 출신의 복서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로보짐에서 복서 출신인 아버지와 삼촌의 지도를 받아 매서운 주먹을 자랑한다. 2020년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올린 후 김지연에게 승리를 거두더니 3연승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조앤 우드와의 대결에서는 처음으로 서브미션 승리를 기록하며 단지 복서가 아니라 종합격투기(MMA) 파이터로 거듭났음을 입증했다.  

그라소는 이번에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한다면 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역시 첫 메인이벤트에 출전하는 아라우조는 브라질 출신의 주짓떼라다. 어렸을 적 부친이 모친에게 매일 폭력을 행사하는 걸 보고 브라질리언 주짓수(BJJ)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이후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전향 해 UFC에서 5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목표 중 하나는 UFC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가정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는 것이다. UFC 챔피언이 되면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아라우조는 복서인 그라소의 상대적 약점인 그라운드를 공략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13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내 레슬링은 날카롭기에 그를 테이크다운해 그라운드에서 눌러놓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라소는 스트로급 마지막 경기에서 현 챔피언 카를라 에스파르자의 테이크다운에 고전하며 판정패한 바 있다. 

아라우조의 목표는 2라운드 피니시다. 그는 "분명히 5라운드 경기도 준비됐다. 그가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기에 참을성 있게 경기를 할 거다. 하지만 2라운드에 이 경기를 끝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라소는 역시 아라우조의 주짓수를 경계했다. 그는 "그녀는 지금껏 내가 준비했던 상대 선수 중 가장 어려운 상대다. 많이 움직이고, 펀치가 강력하며, 주짓수가 주특기다. 주짓수 블랙벨트기 때문에 내게 큰 도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주짓수 실력을 많이 향상시켰다. 그래서 내가 이 경기를 수락한 거다. 블랙벨트보다 스스로를 증명하기에 더 좋은 상대가 어디 있겠는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코메인이벤트에서는 2016년 최두호와의 대결로 지난 8월 UFC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컵 스완슨이 체급을 내려 밴텀급에 도전한다. 상대는 UFC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조나단 마르티네즈다. 팀메이트 댄 아르게타는 스완슨을 대신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고 체급 전향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의 메인카드는 오는 16일(일) 오전 8시부터 티빙(TVING)과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그라소 vs 아라우조 

메인 카드 
[여성 플라이급] 알렉사 그라소 vs 비비아니 아라우조 
[밴텀급] 컵 스완슨 vs 조나단 마르티네즈 
[플라이급] 아스카 아스카로프 vs 브랜든 로이발 
[미들급] 조던 라이트 vs 두쉬코 투도로비치 
[라이트헤비급] 미샤 서쿠노프 vs 알론조 메니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