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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준비하는 에드워즈

리온 에드워즈는 UFC 278에서 펼쳐진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카마루 우스만에게 대 역전승을 거둔 뒤 "지금 나를 봐(Look at me now)"라는 발언을 반복해서 쏟아냈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 성공할 것으로 보지 않았던 사람들을 향한 강한 외침이었다.

그는 경기 직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다.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다. 당신들 다 내가 못 해낼 거라고 의심했지? 지금 나를 봐. P4P 1위라고? 걔 헤드샷 맞고 끝났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에서 에드워즈는 테이크다운 이후 그라운드 압박에서 우세했던 1라운드 이후 줄곧 밀리고 있었다. 우스만의 적극적인 타격과 그래플링에 해답을 찾지 못했다. 체력이 소진됐는지 움직임도 날카로운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본인도 그것을 느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점수에서 뒤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던 내겐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난 끝날 때까지 달려든다"고 했다.

또 기자회견에서는 "생각했던 대로 몸이 반응하지 않았다. 고도 탓인지 모르겠지만, 대기 중 다른 선수들이 지치는 모습을 보면서 의아했다. 1라운드가 끝난 뒤 나 역시 몸의 반응에 이상을 느꼈다. 하지만 집중했고 코치들은 나를 계속 격려했다. 코치들과 연습했던 왼발 크로스 헤드킥이 완벽하게 들어갔다"고 보충 설명했다. 

에드워즈의 승리로 우스만과의 3차전이 탄력을 받게 됐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경기 전부터 이런 상황을 가정하고 3차전의 계획을 밝힌 바 있고, 에드워즈 역시 거부감이 없었다. 그는 경기 후에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스만과의 3차전을 열어 달라"며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고 있다. 다음이든, 그 다음이든 싸우겠다"고 분명히 했다.

끝으로 그는 "버밍엄과 나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들, 나를 응원해 주는 이들을 위해 챔피언이 됐다. 난 영국에서 훈련해도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내가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난 지금 여기 있다. 링러스트 같은 건 없다"며 "난 자메이카에서 빈털터리로 태어났다. 양철 지붕의 나무 헛간에서 자랐다. 하지만 지금 날 봐라. 벨트를 들고 있다. 그런 내게 무언가가 될 기회를 준 UFC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