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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천적

미들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와 전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비교적 짧은 휴식을 끝내고 옥타곤에서 다시 만난다. 두 선수가 맞붙을 무대는 오는 4월 9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287이다.

약 4개월 만의 재대결이다. 둘은 지난해 11월 UFC 281에서 맞붙었으며, 당시 경기에선 도전자였던 페레이라가 5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아데산야가 패하기 전까지 5차 방어에 성공한 굳건한 챔피언이었던 만큼 즉각적으로 재대결이 추진됐고, 둘 모두 다시 맞서는 것에 거부감이 없던 터라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 경기는 두 선수가 UFC에서 맞붙는 두 번째 대결이지만 범위를 격투스포츠로 넓히면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둘은 과거 입식격투기에서 경쟁할 당시 두 번 싸운 적이 있으며, 두 번 모두 페레이라가 승리했다.

아데산야는 킥복싱 1차전이 판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주장하며 UFC에서 복수를 다짐했으나 페레이라에게 또 다시 무너졌고, 페레이라는 그의 인생 최대 숙적으로 부상했다.

이번 대결에 아데산야는 모든 것을 걸었다. 그는 “이제껏 누군가와의 싸움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 녀석은 다르다. 내 스스로에게 암시를 한다. 벨트든 뭐든 다 필요 없다. 그냥 이녀석 만큼은 박살내야 한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사람들이 뭐라 말하든 개의치 않는다. 패배를 전부 만회할 생각도 없다. 이번 한 번만 깨부수면 된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챔피언 페레이라는 이번 경기를 통해 아데산야와의 경쟁에 종지부를 찍고 미들급의 굳건한 챔피언이 되겠다는 각오이며, 나아가 두 체급 챔피언도 노릴 생각이다. 미들급을 제패한 뒤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려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것. 페레이라는 신장 193cm, 리치 200cm로 라이트헤비급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신체 조건을 갖췄다.

한편 이번 대회의 코메인이벤트는 길버트 번즈 대 호르헤 마스비달의 웰터급 경기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