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Israel Adesanya of Nigeria and Alex Pereira of Brazil face off during the UFC 281 ceremonial weigh-in at Radio City Music Hall on November 11, 2022 in New York City.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4월의 빅매치

알렉스 페레이라 vs 이스라엘 아데산야 2(4월 9일, UFC 287)
다시 만나기까지 불과 4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UFC 281에서 맞붙었던 알렉스 페레이라와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이번 주말 다시 만난다. 즉각 재대결이 실현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아데산야가 5차 방어에 성공했던 극강의 챔피언이었던 만큼 재대결의 기회가 바로 주어졌고 상대인 페레이라도 거부감이 없었다. 주최사 역시 두 선수의 라이벌 관계가 이어지는 것을 싫어할 이유가 없다. 둘의 방향점은 완전히 다르다. 일격을 당한 아데산야는 타이틀 탈환보다 천적으로 불리는 페레이라를 꺾는 것에 모든 것을 걸었다. 패한다면 선수로서의 입지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상대인 페레이라는 아데산야와의 경쟁을 끝내고 굳건한 챔피언이 되어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도전을 준비하겠다는 야망을 꿈꾸고 있다.   

길버트 번즈 vs 호르헤 마스비달(4월 9일, UFC 287)
웰터급 랭킹 5위 길버트 번즈는 최근 대진 운이 좋은 편이 아니다. 2021년 카마루 우스만과의 타이틀전에서 패한 뒤 스티븐 톰슨과 맞붙었고 다음 상대가 함잣 치마예프, 닐 매그니였다. 3경기 연속 하위 랭커를 만났는데, 이번에도 랭킹이 낮지만 실력이 좋은 11위 호르헤 마스비달을 상대한다. 마스비달은 2019년 벤 아스크렌과 네이트 디아즈를 차례로 꺾고 주가를 크게 높였으나 이후 상위권 강호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카마루 우스만에게 두 번, 콜비 코빙턴에게 한 번 패했다. 비록 정상급 레슬러들에겐 약점을 보였으나 타격은 매우 강하다. 레슬링보단 주짓수와 타격에 능한 번즈에겐 위협적이다. 그라운드로 끌려가지만 않는다면 번즈를 꺾고 수직 도약할 수 있다.   

맥스 할로웨이 vs 아놀드 앨런(4월 16일, UFC 캔자스시티)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맞대결. 맥스 할로웨이는 페더급의 오랜 강호로 타이틀을 내려 놓은 뒤에도 장기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야이르 로드리게스라는 잠정 챔피언이 나오면서 불가피하게 2위로 밀려났지만 팬들의 마음 속엔 그가 1위일 것이다. 비록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의 경쟁에선 밀렸지만, 타이틀을 탈환하겠다는 그의 꿈은 변함없다. 상대인 4위 아놀드 앨런은 대어 낚시에 나선다. UFC에서 10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가 할로웨이마저 잡아낸다면 차기 도전자로 낙점되는 데에 확실한 명분을 갖출 수 있다. 페더급의 차기 타이틀전은 볼카노프스키 대 로드리게스의 통합 타이틀전. 앨런은 이 경기의 승자를 만나길 기대한다.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vs 커티스 블레이즈(UFC 베가스 71, 4월 23일)
프란시스 은가누는 떠났지만 그를 이을 또 한 명의 하드펀처가 대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다름 아닌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2018년 UFC에 입성한 그는 데뷔전에서 패한 뒤 거침없는 행보를 걷고 있다. 3연승의 상승세를 타더니 지난해 헤비급 최고의 펀치왕 두 명을 압살했다. 데릭 루이스와 타이 투이바사를 차례로 KO시킨 것. 그 경기를 포함해 현재 5연속 1라운드 KO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대인 블레이즈는 레슬러 출신이지만 최근 매서운 주먹도 과시하는 중이다. 파블로비치의 전략이 사실상 정해져 있는 가운데 블레이즈가 어떤 수를 꺼내들지 궁금해진다. 

아르만 사루키안 vs 헤나토 모이카노(UFC 베가스 72, 4월 30일) 
라이트급의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는 아르만 사루키안은 기피 대상 1호로 불린다. 그는 많은 선수들이 자신과의 대결을 거부하는 탓에 대진이 잡히기가 어렵다고 주장한다. 현재 랭킹 8위인 그는 다음 경기에서도 하위 랭커와 맞선다. 13위 헤나토 모이카노가 그의 다음 상대다. 사루키안에겐 약 4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5연승을 질주하던 그는 지난해 6월 마테우스 감롯을 만나 판정패했으며 당시 경기는 판정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12월 복귀전에서 복병 다미르 이스마굴로프를 눌렀다. 이스마굴로프 역시 톱 10 모두가 부담스러워하는 선수였다. 모이카노는 페더급 출신으로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게 패한 뒤 2020년 라이트급으로 전향해 4승 2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