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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빅매치

찰스 올리베이라 vs 저스틴 게이치(5월 8일, UFC 274)
화끈한 공격력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으는 경기다. 브라질 출신의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는 마이클 챈들러와 더스틴 포이리에에 이어 또 다시 미국인 강호를 맞아들인다. 상대인 저스틴 게이치는 라이트급에서 가장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파이터로 명경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 올리베이라 역시 공격적이고 피니시 결정력이 우수한 만큼 격렬한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타이틀전의 무게감도 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경기 자체의 매력이 차고 넘치는 훌륭한 매치업인 만큼 충분히 기대해도 좋다. 

로즈 나마유나스 vs 카를라 에스파르자(5월 8일, UFC 274)
로즈 나마유나스는 현 스트로급 챔피언이지만 이번 경기는 도전자의 마음도 가지고 있다. 도전자가 다름 아닌 2014년 자신의 UFC 데뷔전에서 패배를 안긴 카를라 에스파르자이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는 여러모로 의미가 큰 경기였다. UFC 데뷔전이자 TUF 결승이었으며, 그 경기에 스트로급 초대 타이틀이 걸려있었다. 그런 좋은 기회에서 나마유나스는 에스파르자에게 무너지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이후 행보에서 나마유나스는 에스파르자를 압도하고 있다. 두 번이나 챔피언에 올라 1차 방어씩 완수한 상태이며, 이번에 처음으로 2차 방어 성공을 노린다. 에스파르자는 초대 타이틀을 획득한 뒤 요안나 예드제칙에게 타이틀을 뺏겨 한동안 지지부진했으나 2019년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이클 챈들러 vs 토니 퍼거슨(5월 8일, UFC 274)
마이클 챈들러는 최근 찰스 올리베이라와 저스틴 게이치에게 패했다. 한 때 하빕과 함께 라이트급을 평정했던 토니 퍼거슨은 저스틴 게이치, 찰스 올리베이라, 베닐 다리우시에게 연패하며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둘 모두 수준이 높고 파이팅 스타일에서도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기대감이 크지만 한 편으로는 잔인한 매치업이기도 하다. 패하는 선수가 받을 타격이 상당한데, 둘 모두 그런 타격을 입는 것에 어울리지 않는 실력자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최근 주춤한 상태로 비슷한 위치에 있는 선수들끼리 맞붙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선수들에게 이길 수 있을 만한 상대를 던져주는 것은 본인들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얀 블라코비츠 vs 알렉산더 라키치(5월 15일, UFC Vegas 54)
전 챔피언이자 현재 1위인 얀 블라코비츠. 어쩌면 위기일 수 있다. 글로버 테세이라에게 패해 타이틀을 내줬는데, 복귀전 상대가 만만치 않다. 막강한 파괴력을 가진 젊은피, 3위 알렉산더 라키치와 맞서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랭킹은 높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라키치는 아주 좋은 기회를 잡았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가 이번에 블라코비츠를 넘는다면 유력한 다음 도전자가 될 수 있다. 라이트헤비급에서 위험한 파이터로 불리던 라키치의 정상 도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고 아직까지 한계가 드러나지 않은 파이터인 터라 그를 향한 기대감은 상대인 블라코비츠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박준용 vs 에릭 앤더스(5월 22일, UFC Vegas 55)
유일한 한국인 미들급 파이터 박준용이 7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2019년 UFC에 입성한 박준용은 데뷔전 패배 뒤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다가 지난해 10월 그레고리 로드리게스에게 역전 KO패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그는 상대와 엎치락뒤치락 하는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쳐 UFC에서 처음으로 보너스를 수상했다. 상대인 에릭 앤더스는 풋볼 선수 출신으로 MMA에서 빠른 행보를 걸으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앤더스가 현재 랭킹에는 없지만 박준용으로선 좋은 상대를 만났다고 할 수 있다. 경험이 더 많고 매체들의 평가에서도 앤더스가 상대적으로 상위에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