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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과 다른 호주, 헌트‧롬바드 앞세워 흥행 승부

 


UFC FIGHT NIGHT 헌트 vs. 미어 이벤트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UFN의 85번째 이벤트이자 2016년 호주에서 열리는 첫 대회로 기록된다.

호주는 UFC 본사가 있는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대회가 열린 국가다. 201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1~2회씩 꾸준히 개최되며 총 8회의 이벤트가 치러졌다. 그 과정에서 흥행이 되는 시장이라는 점이 확실히 검증됐고 UFC의 가치도 상승했다. 무엇보다 자국 선수들의 경쟁력이 상승했다는 점이 큰 성과였다.

처음엔 해외 선수들에 의존해야 했다. UFC의 흥행이 되는 국가라지만 자국 선수가 별로 없었을 뿐더러 활약이 두드러지지도 않았다. 첫 대회였던 UFC 110 때만 해도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대 케인 벨라스케즈의 대결이 메인이벤트로 치러졌고, 반더레이 실바 대 마이클 비스핑의 대결이 코메인이벤트였다. 2012년과 2013년 초 열린 대회도 이때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호주와 인근 국가인 뉴질랜드 출신의 파이터들이 꾸준히 UFC의 문을 두드렸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2010년 옥타곤에 입성한 마크 헌트가 헤비급 상위권으로 도약하더니 벨라토르 챔피언 헥터 롬바드는 UFC로 이적했다. 또 조지 소티로폴로스는 라이트급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등 신흥 강호로 이름을 알렸다.

그 결과 2012년 열린 UFC on FX 7에서 처음으로 호주 선수들이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소티로폴로스가 로스 피어슨을 상대로 메인이벤트를 소화했고 로버트 휘태커와 롬바드가 메인카드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후의 호주 대회에서는 자국 스타들의 활동이 더 두드러졌다. 특히 마크 헌트는 메인이벤트의 단골손님이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멜버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193은 UFC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초대형 이벤트였다. 론다 로우지 대 홀리 홈의 대결이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당시 대회는 56,214명이 경기장을 찾으며, UFC 관중동원 기록을 갈아치웠고 PPV 판매도 11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UFN 85가 UFC 193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오로지 '호주'를 기준으로 본다면, 역대 최고의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마크 헌트와 호주 선수들이 메인카드 6경기에 전부 배치됐으며, 언더카드 역시 UFC 파이트패스로 중계되는 1‧2경기를 제외하곤 전부 호주와 뉴질랜드 선수들로 포진돼있다. 역대 호주대회 중 홈경기를 갖는 선수들이 가장 많다.

특히 메인이벤트와 코메인이벤트가 강력하다. 프랭크 미어를 상대하는 마크 헌트는 3경기 연속 호주에서 경기를 갖는데, 호주에서의 메인이벤트만 이번이 세 번째다. 헌트는 뉴질랜드 출신이지만 장기간 시드니에서 거주하며 운동할 정도로 호주가 제2의 조국이나 다름없다.

호주에서 또 다시 경기를 갖는 것에 대해 그는 "이곳은 나의 고향이고 내가 오랫동안 살아온 곳이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이곳에서 싸우게 되어 매우 신난다"며 기뻐했다. 헌트는 2014년 로이 넬슨을 이겼을 때도 "나는 타이틀 도전을 원하기에 톱10 선수와 싸우고 싶지만, 장소가 호주라면 톱10 밖의 상대도 염두에 두겠다"고 말한 바 있다.

헥터 롬바드 대 닐 매그니의 대결은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웰터급 신흥강자로 꾸준히 성장 중인 매그니와 웰터급 타이틀을 넘보다가 잠시 옥타곤을 떠나있었던 롬바드의 대결인 만큼 기대가 안 될 수 없다. 승자는 톱5 정도의 위치에 올라 타이틀 도전을 강하게 어필할 전망. 쿠바 태생인 롬바드는 유도 선수로 활동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호주 국적을 획득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유일의 여성 파이터인 함서희 역시 이번 대회의 메인카드 경기에 나선다. 그녀의 상대는 호주의 개성 만점 파이터 벡 롤링스. 두 선수 모두 옥타곤에서 1패 뒤 첫 승을 거둔 상태로, 서로를 상대로 첫 연승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