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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톰슨의 반란, 웰터급 타이틀전선서 본격 경쟁

 


71% 대 29%. 경기가 열리기 전만 해도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조니 헨드릭스의 승리를 예상했다. 헨드릭스가 챔피언에 올랐던 경험이 있고 UFC 내 강호들의 격전지로 명성이 높은 웰터급 타이틀전선에서 오랜 기간 경쟁해왔던 반면 톰슨은 이제 갓 톱 10에 진입한 만큼 당연한 결과다.

둘의 승률은 어쩌면 이 수치보다 더 크게 차이날 수도 있었다. 톰슨의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지만 헨드릭스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정상급 레슬러인 헨드릭스가 아직 증명되지 않은 톰슨의 그래플링 수준의 견적을 뽑아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흔한 말로 클래스가 다르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였다. 2위 헨드릭스는 1위 그룹에서도 상위권이었고, 8위 톰슨은 2위 그룹에서 하위권이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자 놀랄 만한 광경이 펼쳐졌다. 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FIGHT NIGHT의 82번째 이벤트의 메인이벤트는 충격 그 자체였다. 톰슨이 1라운드에 헨드릭스를 쓰러트린 것이다. 공식 결과는 톰슨은 1라운드 3분 31초 KO승.

경기 초반만 해도 헨드릭스는 자신의 스타일로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갔다. 전진스텝과 펀치의 조합으로 거리를 좁힌 뒤 그래플링 전환을 노렸다. 톰슨이 테이크다운을 잘 방어했지만, 케이지로 계속 몰아붙이는 등 헨드릭스의 노련한 압박이 이어졌다. 그때가 경기 시작 약 28초부터 58초, 30초 동안이었다.

헨드릭스의 선전은 거기까지였다. 이후부터는 톰슨의 쇼타임이었다. 옆으로 선 자세에서 킥으로 위협을 가한 톰슨은 기습적인 펀치러시와 바디킥, 카운터펀치, 헤드킥 등 다양한 공격으로 헨드릭스를 두들겼다. 그리고 3분이 지나면서 전진해오는 헨드릭스의 공격을 흘려보낸 뒤 두 방의 펀치를 적중시키며 기회를 잡았다.

상대가 충격을 입었음을 감지한 톰슨은 그대로 소나기 공격을 퍼부으며 경기를 끝냈다. 한바탕 몰아치고 한 템포를 쉰 톰슨의 공격이 또 이어지고, 헨드릭스가 무방비 상태에 이르자 심판은 경기를 중지시켰다. 경기 중 다리 부상을 입은 톰슨이지만, 화려한 덤블링 세리모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경기 후 톰슨은 "고맙다. 나는 좋은 경기를 펼치지 위해 여기에 있다. 모두가 감동을 받길 바랐다. 나는 헨드릭스가 나를 케이지로 압박하고 테이크다운 준비를 할지 알고 있었다. 그러나 넉아웃이 보이지 않았다. 단지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랐다. 타이틀샷이 주어지길 희망한다. 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애 첫 KO패를 당한 헨드릭스는 "망설였다는 점이 실수였다. 내가 다가가면 그는 거리를 더 벌렸다. 오늘은 그가 더 강했고 축하한다. 그는 오늘 밤 굉장했다. 그러나 난 돌아온다. 새롭게 시작하고 전진하겠다"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이번 승리로 톰슨은 타이틀 도전을 노릴 만한 위치에 올라섰다. 다음 경기가 타이틀전이 될 수는 알 수 없으나 그 근처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만큼 헨드릭스와의 이번 경기는 좋은 기회였다. 바로 전 챔피언이자 현재 랭킹 2위가 바로 헨드릭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