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아데산야 3차 방어…모레노 새 챔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등극은 실패했지만, 미들급에선 여전히 굳건했다.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압도적인 능력치로 미들급 3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아데산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힐라 리버 아레나에서 열린 UFC 263에서 도전자 마빈 베토리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다. 둘은 신인 시절이었던 2018년 4월 옥타곤에서 만났으며, 당시 경기에선 접전 끝에 아데산야가 2:1 판정으로 승리했다. 베토리는 당시 판정에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경기 전 다시는 판정에 불만을 갖지 못하도록 확실히 이기겠다고 했던 아데산야는 했던 말을 지켰다.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리드하던 끝에 완봉승을 거뒀다.

아데산야가 가진 능력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그는 로킥을 꾸준히 적중시키며 베토리의 다리에 충격을 입혔고, 펀치 회피 능력도 대단했다. 테이크다운을 종종 허용했지만, 짧은 시간에 탈출에 성공하며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베토리는 끝까지 전진하며 근성 있게 싸웠지만 아데산야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타격 거리에서 불리한 그는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걸어보려 했으나 아데산야의 대처가 좋았다. 모든 라운드가 비슷한 형태로 전개되다 경기가 종료됐으며, 심판진 모두 50:45로 채점했다.

이로써 아데산야는 3차 타이틀을 완수하는 동시에 미들급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총 전적은 21승 1패가 됐다.

앞서 열린 플라이급 타이틀매치에선 예상을 뒤엎고 브랜든 모레노가 챔피언 데이브손 피게레도를 완파했다.

모레노는 피게레도와의 지난 1차전보다 확실히 성장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결국 서브미션으로 확실히 마무리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인 모레노는 피게레도가 크게 휘두르는 순간 앞손 펀치로 다운을 얻어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2라운드는 먼저 테이크다운을 내줬으나 탈출 뒤에는 본인이 넘어트려 그라운드에서 압박했다. 그리고 3라운드에 테이크다운 이후 백마운트를 잡아 리어네이키 초크로 항복을 받아냈다. 

모레노는 멕시코 출신 최초의 UFC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