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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산야, 휘태커 또 잡았다

관심을 모은 미들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도전자 로버트 휘태커를 꺾고 타이틀을 방어해냈다.

아데산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UFC 271에서 휘태커에게 5라운드 종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했다. 

둘 모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탐색전을 펼치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아데산야는 원거리에서 킥으로 풀어갔고 휘태커는 아웃파이팅을 펼치며 기습적으로 펀치로 러시했다. 

라운드 중반 아데산야는 거리가 좁혀진 순간 왼손 펀치로 휘태커를 주춤하게 만들었으나 서두르지 않았다. 휘태커는 두 번 연속 하단 테이크다운을 노렸으나 거리가 먼 탓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휘태커는 2라운드부터 공격의 빈도를 높였다. 적극적으로 들어가 펀치를 던지며 아데산야를 위협했다. 3라운드까지 두 번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으나 곧바로 탈출을 허용했다. 아데산야 역시 침착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했지만 인상적인 공격은 보여주지 못했다.

아데산야의 그래플링 방어가 좋았다. 그는 4라운드 1분 20초경에도 스탠딩 백을 잡혔으나 또 다시 능수능란하게 불리한 포지션을 벗어났다. 2라운드부터 팽팽한 양상으로 경기가 계속 전개됐다.

5라운드는 휘태커가 위협적인 펀치를 보여주는 듯했으나 아데산야의 킥 반격도 뛰어났다. 휘태커는 테이크다운은 아데산야를 눕히기까지 이르지 못했다. 두 선수가 치열한 클린치 싸움을 벌이던 중 경기가 종료됐다. 

공은 심판들에게 넘어간 상황. 아나운서인 브라스 버퍼는 48:47, 48:47, 49:46의 채점을 발표한 뒤 'And still'을 외쳤다. 챔피언 아데산야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아데산야는 2018년 11승 무패의 전적으로 UFC에 입성해 2019년 잠정 챔피언을 거쳐 정식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가 챔피언에 등극할 때의 상대가 로버트 휘태커였다. 휘태커의 타이틀을 빼앗은 그는 요엘 로메로, 파울로 코스타, 마빈 베토리에 이어 휘태커를 한 번 더 꺾으며 4차 방어를 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