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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산야는 정말 기대주일까? 이번 경기에서 검증된다

 


지난 2월 UFC 221에서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성공적으로 옥타곤에 데뷔했다. 11승 무패 11KO승의 무결점 전적을 가진 그는 소문만 무성한 가짜가 아니었다. 롭 윌크슨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2라운드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대하고 볼 가치가 있는 쇼였다.

100%의 KO율이 말해주듯, 아데산야의 타격은 수준급이었다. 폭발력 있게 많이 휘두르는 스타일과는 달랐다. 여유 있는 운영 속에 원거리에서 한 방씩 날카롭게 찌르는 능력이 탁월했다. 경기를 풀어가는 리듬은 존 존스나 코너 맥그리거, 앤더슨 실바를 떠올리게 했다. 감각적이었다.

옥타곤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아데산야는 "난 여기에 새로 들어온 개다. 여기에 내 소변을 뿌렸다"며 미들급을 접수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또 "오랫동안 UFC를 지켜봐왔다. 준비를 마쳤고 모든 게 계획한 대로 되고 있다. 난 이 싸움을 위해 달려왔다. 8주간의 훈련 캠프가 아닌, 8년간의 훈련 캠프를 가졌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의견이 많았다. 약 2월 뒤인 4월 출전한 아데산야는 상대 마빈 베토리의 전진에 이렇다 할 해법을 보여주지 못했다. 큰 키와 긴 리치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고, 두 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면서 끌려가기도 했다. 아웃파이팅으로 포인트를 쌓은 끝에 힘들게 스플릿디시전 판정승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KO로 이기지 못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빠른 출전 의사를 밝힌 그는 오래 쉬지 않는다. 오는 7월 7일(한국시간) TUF 27 피날레에 출전해 3연승에 도전한다.

반대편 코너에 서는 선수는 랭킹 8위 브래드 타바레스. 2010년 UFC에 데뷔한 그는 옥타곤에서만 12승 4패를 기록했다. 양동이, 필 바로니, 후쿠다 리키, 로렌즈 라킨, 네이트 마쿼트, 크리스트포 조코 등의 강자를 이겼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번 경기를 통해 아데산야의 경쟁력이 완전히 드러날 전망이다. 만약 패하거나 지난 경기처럼 고전한다면 그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반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한다면 기대감을 다시 높일 수 있다. 8위를 압도한다면 일단 5위권까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즉 이번 경기는 아데산야에게 있어 위기이자 기회다. 아직 패배가 없는 선수를 놓고 위기라고 표현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나 높아진 기대감만 고려하면 그렇다. 이 경기에서 그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중요한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