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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산야의 복수 다짐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복수에 나선다. 상대는 과거 킥복싱 무대에서 KO패를 안긴 알렉스 페레이라다.  

아데산야는 오는 11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개최되는 'UFC 281: 아데산야 VS 페레이라'의 메인이벤트에서 미들급 랭킹 4위 페레이라를 상대로 타이틀 6차 방어전을 치른다. 

아데산야에게 페레이라는 악연의 상대다. 킥복싱 무대에서 2차례 패했다. 2016년 중국에서 열린 1차전에서 접전 끝에 판정패했다. 아데산야는 경기 내용상 이겼는데 잘못된 판정 때문에 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17년 브라질에서 열린 2차전에는 더 거칠게 나섰다. 하지만 그러다 빈틈을 노출해 레프트훅을 맞고 KO당했다. 이는 오늘날까지 아데산야의 프로 격투 스포츠 105전 중 유일한 KO패로 남아있다. 

이 경기 후 아데산야는 킥복싱 무대를 떠나 종합격투기(MMA)에 진출했다. 반면 페레이라는 승승장구해 글로리 킥복싱 미들급·라이트헤비급 두 체급 챔피언이 됐다. 아데산야는 미들급 무패로 UFC 챔피언이 된 지금도 이날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여느 때보다 전의가 불탄다. 1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아데산야는 "우리가 과거가 있기 때문에 내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가 있다면 바로 이 경기"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적을 완전히 짓밟아버려야 한다. 생명의 흔적이라도 남기면 복수하러 온다. 페레이라는 날 브라질에서 죽여야 했다. 이제 내가 그를 완전히 짓밟아버릴 차례"라고 복수를 선언했다. 

반면 페레이라는 평온했다. 그는 "내겐 전혀 사적인 감정 문제가 아니다. 다른 어떤 상대와 싸울 때와 마찬가지로 내 일을 할 뿐"이라며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아데산야가 KO패를 어떻게 잊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전히 그의 마음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상대를 자극했다. 

페레이라는 아데산야가 다시는 자신과의 대결을 바라지 않게 만들려고 한다. 그는 "아데산야는 리매치를 받을 자격이 있지만 이번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스스로 원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세 번째 승리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