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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실바, 4년 4개월 만에 승리 후 뜨거운 눈물

 


UFC 미들급 전 챔피언 앤더슨 실바가 6번의 도전 끝에 승리에 성공했다.

실바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 센터에서 열린 UFC 208에서 8위 데릭 브런슨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과거 챔피언으로서 맹활약 하던 때가 떠오를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특유의 리듬을 타면서 변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전성기 시절 그대로였다. 테이크다운 방어도 수준급이었다.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에 의도적으로 방어에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으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넥 클린치를 잡은 상태에서 꾸준히 안면에 펀치를 허용했다.

미들급 10차 방어에 성공했을 정도로 비중 있는 경기에서 승리한 적이 많았지만, 승리에 이렇게 감격한 적은 없었다.

실바는 승리가 발표되자 고함을 지르며 감격해하더니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그리고 "신이시여. 팬들과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감사드린다. 행복하다"며 "인생을 걸고 싸우는 모든 사람들을 존경한다. 난 내 직업과 팬들을 사랑하며, 뉴욕에서 싸우는 것을 오랫동안 바랐다"고 말했다.

실바는 UFC 역사상 최다 타이틀 방어, 최다 연승의 기록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6년 10월 UFC 64에서 리치 프랭클린을 꺾고 정상에 오른 뒤 2013년 6월까지 약 6년 8개월 동안 집권했었다.

그러나 2013년 7월 UFC 162에서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패한 뒤부턴 시련의 연속이었다. 복귀전이었던 와이드먼과의 2차전에선 정강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고, 닉 디아즈를 상대로 한 복귀전에선 승리했으나 추후 무효로 변경됐다. 지난해엔 마이클 비스핑과 다니엘 코미어에게 패했다.

2013년 이래 4패 1무효. 부정하기 어려운 하향세였으나 이대로 물러설 순 없었다. 실바는 다시 한 번 주먹을 불끈 쥐고 훈련에 매진했다. 그리고 데릭 브런슨이라는 기대주를 꺾고 죽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한편 앞선 경기에서는 두 명의 브라질리언 스타가 승리했다. 라이트헤비급의 글로버 테세이라는 타격이 강한 신성 제러드 캐노니어에게 판정승을 거뒀고, 미들급 랭킹 3위 호나우도 소우자는 팀 보에치에게 1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브라질리언 스타 3인방 모두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