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앤서니 페티스, 재기전서 '진짜 싸움' 한 푼다

 


UFC 라이트급 6대 챔피언 '쇼타임' 앤서니 페티스가 재기전을 갖는다.

페티스는 오는 4월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97에 출전해 에드손 바르보자와 맞붙는다.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잡혔다. 가장 최근 경기가 지난 1월이었던 만큼 여름은 되어야 복귀할 전망이었다. UFC 파이터들의 연간 경기 횟수는 2경기대며, 상위 랭커일수록 경기간의 터울은 조금 더 긴 편이다.

그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경기에서 부상이 없었고, 조금이라도 빨리 출전해 아쉬움을 떨치겠다는 마음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약 한달 전 UFC FIGHT NIGHT 81에 나서 에디 알바레즈와 맞선 페티스는 알바레즈의 집요한 그래플링 공격에 근소한 차이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공격에 의한 충격은 거의 입지 않았다. 그러나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등 케이지로 압박하는 형태의 시간이 길어지며 포인트를 빼앗겼다.

화려한 타격가로 유명한 페티스 입장에선 매우 답답하게 느껴질 만했다. 스탠딩에서 킥과 펀치를 앞세워 제대로 겨루고 싶은데, 상대의 그래플링을 방어하다가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후반 타격으로 압박하기도 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조금 모자랐다. 결과는 2대 1 판정패.

경기 후 페티스는 자신의 SNS에 "진짜 싸움을 하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알바레즈와의 경기가 그만큼 성에 차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으로, 타격을 기반으로 제대로 맞붙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가 말하는 '제대로 된 싸움'에서 패했다면 이렇게 아쉬움이 크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한을 다가오는 경기에서 풀 수 있을 전망이다. 상대인 에드손 바르보자는 브라질 출신의 타격가로 무에타이와 태권도를 기반으로 한다. 28전의 킥복싱 경험도 있는, 페티스로선 원 없이 타격전을 벌일 수 있는 상대다.

킥이 장점이고 특히 화려한 킥을 구사한다는 점은 페티스와의 공통점이다. 페티스가 WEC의 마지막 대회에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매트릭스킥을 선보였다면 바르보자는 2012년 UFC 142에서 그림 같은 백스핀휠 킥으로 테리 에팀을 실신시킨 바 있다. 두 공격 모두 종합격투기의 하이라이트로 두고두고 쓰일 정도로 화려함이 일품이다.

물론 페티스 입장에선 승리도 중요하다. 타이틀전에서 패한 뒤 알바레즈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현재 2연패 중이다. 3연패 늪에 빠질 경우 라이트급 상위권 활동에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랭킹 8위인 바르보자는 좋은 실력을 가졌지만 도널드 세로니, 마이클 존슨, 토니 퍼거슨 같은 라이트급 강자를 넘어서진 못했다. 총 전적은 16승 4패. 그 중 9승을 KO로 따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