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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페티스, 톰슨 꺾고 주가 급등…다음은 맥그리거?

라이트급 전 챔피언 앤서니 페티스가 지난 주말 웰터급의 강호 스티븐 톰슨을 눕혔다. 치고 빠지는 톰슨의 영리한 스탠딩 운영에 고전하는 듯 했으나 2라운드 종료 직전 기습적인 슈퍼맨 펀치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페티스에겐 여러모로 가치가 큰 승리다. 그림 같은 피니시를 선보이며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거머쥐었다. 무엇보다 웰터급 데뷔전에서 타이틀에 도전한 바 있는 현 랭킹 3위 스티븐 톰슨을 꺾은 만큼 톱10 입성이 확정적이며, 5위권 진입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는 전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의 경우 근래 다른 선수를 이겼을 때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페티스는 2010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톰슨을 처음으로 KO시킨 선수가 됐다.

이 승리로 페티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경기 직후 그는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다시 싸우고 싶다. 라이트급 경기는 UFC에서 괜찮다면 다음 주 대결하는 에드손 바르보자 대 저스틴 게이치의 승자와 맞붙고 싶다. 난 준비됐다"고 말했다.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병행하겠다는 의도이며, 그는 다음 경기의 시기로 7월 인터내셔널 파이트위크 기간에 열리는 UFC 239를 바라보고 있다.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에는 빅네임을 거론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 직후 코너 맥그리거가 페티스를 향해 "우리 클럽에 들어온 걸 환영한다"며 띄운 축하의 메시지가 불을 지폈다. 

여기에서 맥그리거가 거론한 클럽이란, 세 체급(페더급-라이트급-웰터급)에서 승리를 경험한 선수들을 말한다. 지금까지 UFC의 페더급-라이트급-웰터급에서 승리한 선수는 코너 맥그리거와 케니 플로리안이 있었다. 페티스가 여기에 합류한 셈이다.

페티스는 맥그리거가 반응한 것을 놓치지 않았다. "맥그리거와의 경기도 재밌을 것 같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스타일을 가진 선수다. 재밌는 싸움이 될 것 같다"며 "맥그리거가 괜찮으면 한번 해보자. 난 누구도 무섭지 않다"고 찔렀다.

그렇다고 맥그리거와의 대결에 너무 매달릴 생각은 없다. "그 경기가 어렵다면 다른 선수와 싸워도 좋다"고 덧붙였다. 솔직한 생각을 밝히면서 공을 맥그리거에게 넘긴 셈이다. 도널드 세로니와의 대결을 거절한 맥그리거가 이번엔 어떤 자세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