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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스미스, 두 경기만에 라이트헤비급 복병으로 부상

 


TUF 28에서 코치로 경쟁하는 로버트 휘태커와 켈빈 가스텔럼이 체급을 올린 것을 두고 사람들은 ‘신의 한수’라고 말한다. 휘태커는 웰터급 시절 3승 2패를 기록한 평범한 선수에 지나지 않았으나 미들급으로 올린 뒤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상대로 8연승을 질주하며 미들급 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휘태커의 2차 타이틀 방어 상대로 내정된 가스텔럼도 비슷한 경우다. 웰터급에서 활동할 때 번번이 계체에 실패하며 도마 위에 오르던 그가 체급을 올리면서 체중 조절에 여유가 생겼고 경쟁력 또한 상승했기 때문이다. 체급을 올리면 경쟁력이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기에 둘은 의외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근래에는 앤서니 스미스가 이와 비슷한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체급을 올린 뒤 지금까지의 실적만 고려하면, 휘태커나 가스텔럼보다 더 큰 임팩트를 남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스미스 역시 미들급에서 무난한 전적을 쌓던 파이터였다. 2016년 2월 UFC에 데뷔한 그는 2년간 미들급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신예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미들급 랭킹 문지기인 티아고 산토스, 세자르 페레이라를 넘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올해 체급을 전향했다. 체급을 옮기는 리스크를 안지 않을 정도로 부진하지 않았으나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과감히 결정했다.

사실 체격만 보면 라이트헤비급이 더 어울린다. 스미스의 신장은 193cm. 라이트헤비급에서도 큰 편이며, 헤비급에서도 부족하지 않은 신장이다. 올리기 전의 체급에 더 적절했던 휘태커, 가스텔럼과 다른 부분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6월 10일 라이트헤비급 데뷔전에서 그는 전 챔피언 라샤드 에반스를 1라운드 53초 만에 눕혔다. 에반스의 태클 시도로 케이지를 등지고 있는 상황에서 니킥을 적중시켰다.

그리고 그는 불과 6주 뒤 또 한 명의 전 챔피언을 무찔렀다. 21일 열린 UFC FIGHT NIGHT 134에서 마우리시오 쇼군을 격파했다. 랭킹 8위인 쇼군이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고, 스미스가 7월 초 대체 투입된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으나 손쉽게 승리했다. 한달 반 만에 라이트헤비급에서 2승을 쌓은 셈이다.

이 실적으로 스미스는 단번에 라이트헤비급 톱10에 입성할 전망이다. 현재 쇼군이 포진하고 있는 8위 전후의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크다. 라이트헤비급 상위권의 복병으로 떠오른 그를 어떤 누구도 쉽게 보기 어려워졌다. 큰 신장에 만만치 않은 타격을 갖춰 부담스러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경기 후 본인은 상대를 잃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원한다고 했으나 대결이 이뤄질진 알 수 없다. 이번에 같은 대회에 출전한 코리 앤더슨(9위)과 글로버 테세이라(3위), 지미 마누와(6위), 오빈스 생프루(7위)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