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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스미스, 라이트헤비급 두 번째 경기에서 ‘빅 찬스’

 


UFC의 매치메이킹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부분은 동등한 위치다. 랭킹이 비슷한 두 선수가 대결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최근의 분위기도 고려된다. 랭킹이 낮더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 주춤하거나 하락세를 타고 있는 상위 랭커와의 대결이 성립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경기가 원칙에 의해 만들어지진 않는다. 선수의 부상을 비롯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의해 의도와 다르게 매치메이킹의 요소가 충족되지 않는 경기도 있다.

다가오는 마우리시오 쇼군 대 앤서니 스미스의 대결도 이 경우에 대항한다.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8위 쇼군은 타이틀전에서 패한 뒤 복귀하는 3위 볼칸 오즈데미르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둘간의 랭킹 차이는 있으나 최근 실적을 고려하면 납득이 가는 경기였다.

그러나 UFC 내부 사정에 의해 갑작스럽게 쇼군의 상대가 바뀌었다. 대회를 약 3주 남긴 시점이라 당연히 상대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짧은 준비시간을 가지고 출전을 원하는 선수는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 보통 랭킹이 낮은 선수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곤 한다.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고, 상대 역시 강하지만 큰 기회라는 점에 승부를 건다. 어떻게든 이기기만 하면 취할 수 있는 게 많아진다. 물론 보통 경기에 비해 잃을 게 많이 없기도 하다.

쇼군의 새로운 상대는 앤서니 스미스로 결정됐다. 그는 2016년 UFC에 데뷔해 미들급에서 4승 2패를 기록한 뒤 올해 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미들급에서 부진하진 않았으나 193cm라는 큰 신장으로 인해 감량의 어려움이 있었고, 라이트헤비급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라이트헤비급에서 그가 거둔 성적은 단 1승이다. 지난 6월 UFC 225에서 라샤드 에반스에게 승리했다. 1라운드 53초 만에 니킥으로 에반스를 눕혔다. 인상적인 데뷔전이었다. 그러나 아직 라이트헤비급에서는 신인일 뿐이다.

쇼군과의 대결은 스미스에게 큰 기회다. 상대가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만큼 자신을 알릴 수 있고, 이긴다면 단숨에 톱10 진입이 가능하다. 그가 사고를 칠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아직 한 경기 밖에 치르지 않아 랭킹에는 없지만, 타격가로서 신체적 이점을 가지고 있고 얼마 전 경기에서 KO승을 거둔 감각이 이변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