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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즈 새 챔피언…뜨겁게 시작한 3일간의 UFC 축제

 


7월 둘째 주는 2016년 UFC에게 있어 가장 뜨거운 한 주다. 오늘 UFC FIGHT NIGHT 90번째 대회를 시작으로, UFC의 본거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3일 연속 대회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10일(한국시간) UFC 200이 대미를 장식한다. UFC는 이번 한 주를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라 정했다.

첫날부터 심상치 않다. 오늘 열린 UFN 90은 대부분의 경기가 화끈하고 격렬했다. 총 12경기 중 이례적으로 6경기가 서브미션으로 끝났고, 2경기가 KO로 장식됐다. 4경기가 판정으로 정해졌는데, 그 중 3경기가 2:1 판정으로 끝났을 정도로 치열했다. 3일간 이어질 격투축제의 첫 테이프를 제대로 끊었다는 평가다.

이런 대회가 있었나 싶을 정도다. 언더카드 1경기부터 5경기까지가 전부 서브미션으로 마무리됐다. 주짓수 세계챔피언 출신의 길버트 번즈가 루카스 사예브스키에게 1라운드 암바 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페드로 무뇨즈, 펠리페 아란체스, 마르코 벨트란, 비센터 루케가 짜릿한 손맛을 봤다.

지난해 11월 UFN 서울에서 추성훈과의 대결로 이름을 알린 알베르토 미나는 마이크 파일에게 2라운드 KO승을 거두며 UFC 3연승, 통산 13연승을 이어갔다. 또 메인카드 1경기에 출전한 조셉 더피는 불과 25초 만에 미치 클락을 조르기로 제압하며 최근 패배를 만회했다.

유일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부였던 앨런 조우반 대 벨랄 무하마드의 경기도 그냥 끝나지 않았다. 무하마드는 다운을 연이어 당하며 승기를 완전히 내준 듯 했으나, 3라운드 강한 반격으로 조우반을 궁지로 몰아붙였다. 2라운드까지 밀린 탓에 패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데릭 루이스는 접전 끝에 로이 넬슨을 잡아내는 기쁨을 누렸다.


백미는 메인이벤트였다.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반전 승부가 펼쳐졌다. 승률 약 20%의 열세에 있던 도전자 에디 알바레즈가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꺾은 것이다. 그것도 1라운드 TKO승으로 말이다.

알바레즈는 이전 경기와 달리 초반부터 경쾌하게 스텝을 밟으며 스탠딩 싸움에 임했지만, 도스 안요스는 역시 만만한 파이터가 아니었다. 특유의 압박을 앞세워 조금씩 자신의 흐름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그렇게 도스 안요스의 움직임이 점차 살아나는 순간 알바레즈의 강펀치가 터졌다.

오른손 훅을 허용한 챔피언은 큰 충격을 받았다.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휘청거렸다. 한동안 이어진 알바레즈의 후속 공격을 어렵게 버텨내는 게 대단했지만 경기가 끝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그만큼 승기는 이미 크게 기운 상태였다. 알바레즈의 일방적인 펀치가 계속 쏟아지자 허브 딘 주심은 선수의 안전을 고려해 결국 경기를 중지시켰다.

최근 두 경기에서 레슬링을 활용한 점수 따기로 겨우 이겼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던 알바레즈는 "마크 헨리 복싱 트레이너와의 훈련으로 영리하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다", "때가 오면 확실한 한 방을 날릴 것이다. 지난 두 경기를 제대로 끝내지 못했지만, 나는 상대를 아주 끝장내 버리는 스타일이다. 최후의 한방을 가지고 있다"고 경기 전 했던 말을 제대로 증명했다.

내일은 TUF 23 피날레가 예정돼있다. 오늘 열린 대회보다 무게감이 높다고 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국내 팬들에겐 내일이 더 기다려지는 게 사실이다. 페더급 기대주 최두호가 베테랑 그래플러 티아고 타바레스와 맞선다. 국내 UFC 파이터 중 최고의 루키인 그가 또 한 번 놀라운 경기력을 과시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