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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즈는 게이지의 적수가 될 수 있을까?

 

양 선수는 2라운드 동안 무시무시한 난타전을 치렀다. 격투기의 기본 원칙은 도외시하고 상대를 쓰러트릴 수준의 강타들을 서로에게 퍼부었다. 다른 선수였다면 고꾸라졌을 펀치들을 서로 여러 차례 주고받았다. 그러나 게이지는 존슨의 강타를 모두 받아내는 놀라운 맷집을 자랑하며 압박을 계속했다. 그리고 마침내, 2라운드 종료 벨이 울리기 직전에 TUF 결승 진출자 존슨에게  펀치 세례를 퍼부은 후 케이지에 몰아넣어 니킥으로 TKO승을 거뒀다.

Justin Gaethje punches Michael Johnson during <a href='../event/The-Ultimate-Fighter-T-Rampage-vs-T-Forrest-Finale'><a href='../event/The-Ultimate-Fighter-Finale-Team-Nog-vs-Team-Mir'><a href='../event/The-Ultimate-Fighter-Team-Liddell-vs-Team-Ortiz-FINALE'><a href='../event/TUF13-finale'><a href='../event/the-ultimate-fighter-a-champion-will-be-crowned'>The Ultimate Fighter Finale </a></a></a></a></a>at T-Mobile Arena on July 7, 2017 in Las Vegas, Nevada. (Photo by Brandon Magnus/Zuffa LLC)“존슨 전(戰)을 봤을 때”라고 입을 뗀 게이지는 말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고민했다. 여름에 치렀던 난타전은 강력한 ‘올해의 경기’후보다. “존슨의 왼손 펀치에 맞았을 때 KO패 당하지 않은 게 아직도 신기하다.”

수많은 펀치가 오갔기에 게이지가 어떤 ‘왼손 펀치’를 말하는지는 불분명하다.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게이지를 뒷걸음치게 만든 펀치일 수도 있고, 1라운드 후반에 게이지를 잠시 바닥으로 쓰러트린 강력한 어퍼컷을 말하는 것 일수도 있다.

아마 2라운드 1분 20초쯤 존슨이 명중시킨 근거리 카운터를 말하는 듯 하다. 게이지는 이 카운터를 허용하고 다리 힘이 풀린 아기 사슴처럼 비틀댔다. 경기 결과를 이미 안 상태로 몇 차례 다시 경기를 돌려봐도 게이지가 버텨내는 걸 넘어서 2라운드 종료 공이 울리기 전에 존슨을 TKO시켰다는 것이 놀랍다.

하지만 놀랄 것 없다. 바로 이 것이 무패의 게이지(애리조나 주)가 싸우는 방식이다.

종합격투기 관계자와 팬들이 게이지의 UFC 데뷔전을 기대해온 큰 이유는, 게이지가 3년 동안 WSOF에서 원초적 강렬함이 느껴지는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게이지는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하고 전진을 계속하는 무시무시한 스타일을 앞세워 10연승을 기록했다.

29살 게이지는 노던콜로라도대학교 소속으로 전미 대학 체육 협회(NCAA)의 1부 리그에서 레슬링 선수로 활약했다. UFC에 진출한 게이지는 가장 터프한 상대와 싸우기 위해 노력했다. 게이지는 난투극을 즐기는 스타일로 때문에 언젠가는 끔찍한 KO패를 당하고 말 것이라 인정했다. 그렇다고 해서 게이지는 자신의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게이지의 UFC 데뷔전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 이제 UFC에서 두 번째 상대는 전(前)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다. 알바레즈도 투지와 터프함으로 명성을 쌓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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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지는 존슨을 이긴 뒤 “18승 0패에 15 KO승이다. 내 적수는 어디있느냐?”라고 말하며 본심을 드러냈다.

알바레즈는 게이지가 원하는 상대일까?
Justin Gaethje knees Michael Johnson after their lightweight bout during The Ultimate Fighter Finale at T-Mobile Arena on July 7, 2017 in Las Vegas, Nevada. (Photo by Brandon Magnus/Zuffa LLC)게이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라고 간단히 말했다. “알바레즈가 테이크다운만 시도하고 케이지로 몰 것 같지만, 김빠지게 그런 식으로 싸우고 싶진 않다. 진짜 제대로 붙고 싶다.”

알바레즈는 게이지 전(戰) 대해 “UFC에서 최고로 난폭한 선수”를 가리는 대결이라 선언했다. 게이지에게도 맘에 드는 표현이다.

토요일,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게이지는 알바레즈와 맞붙는다. 이에 대해 게이지는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UFC가 나의 실력을 믿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줘서 기쁘다. 준비기간이 제일 중요하다. 거의 10, 12주 동안 알바레즈 전(戰)을 준비했다. 이제 경기에서 내 실력을 시험해볼 때가 왔다.”

게이지는 “경기는 싸움이다. 싸움은 원래 난폭하다. UFC에서 가장 난폭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에 난폭한 선수로 명성을 쌓기 시작했는데, 이번 경기도 최대한 빨리 그리고 격렬하게 피니시를 거두고 싶다.”

세밀하게 전략을 짜고 케이지 내에서 기술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려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게이지는 정반대다.

훈련캠프에선 모든 영역에 대비한다. 게이지는 수석 코치 트레버 휘트먼과 타격 연습을 하고, 상대 선수의 습관과 표현을 익힌다. 격렬한 페이스로 상대를 몰아붙이는데 필요한, 어쩔 수 없이 허용하는 타격을 버텨내고 계속 밀어붙이기 위한 훈련메뉴를 소화한다.

하지만 선수소개가 끝나고 경기가 시작되면 게이지가 의존하는 것은 자신의 본능과 반응이다.

“경기 도중에 생각을 해본 기억이 없다. 앞으로 그럴 예정이다. 경기 도중 생각한다는 것은 반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반응을 안 하는 건 결국 싸우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는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저렇게 맞기 싫다’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주저하기 시작할 것이다.”
Eddie Alvarez and Justin Gaethje face off during the filming of The Ultimate Fighter: A New World Champion at the UFC TUF Gym on August 18, 2017 in Las Vegas, Nevada. (Photo by Brandon Magnus/Zuffa LLC)
“현명한 선택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망설여서는 절대 안 된다. 그래서 경기 도중에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하기 시작하면, 즉시 생각을 멈추고 다시 싸우기 시작할 것이다. 이래서 훈련이 중요하다.”

게이지는 이번 주말 디트로이트에서 알바레즈를 상대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경기를 치를 준비를 마쳤다.

게이지는 “이기는 것은 기본이다. 이제는 어떻게 이기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가 원하는, 내게 필요한 격렬한 방식으로 피니시를 거두면 더 큰 무대에서 싸울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질 것이다. 하지만 지루한 판정승을 거두는 것 보단 지는 게 낫다. 그렇게 이겨서는 내 가치가 올라가지 않는다.”

“나만의 업적을 쌓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경기에선 ‘오늘의 경기력’ 보너스를 받는 게 더 좋긴 하다. ‘오늘의 명승부’ 보너스를 받게 되는 경우는 난타전을 한 차례 더 치렀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것도 나쁘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