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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볼코프 "하디가 내 파워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

러시아 출신의 헤비급 신성 알렉산더 볼코프는 지난 13개월간 옥타곤을 떠나있었다. 지난 4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맞붙을 예정이었던 만큼 오래 쉴 계획은 없었지만, 알려지지 않은 부상으로 커리어에서 가장 긴 공백을 보내야 했다.

의도하지 않았던 이 휴식을 본인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2016년 UFC에 입성한 볼코프는 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10월 데릭 루이스에게 패한 바 있다. 경기에서 그는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으나 3라운드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한 방 펀치에 무너졌다. 재정비가 필요한 결과였다. 

볼코프는 "휴식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다"며 "그동안 집중해서 많은 훈련을 소화했으며, 힐링도 해서 인생에서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실수 이후 더 나은 파이터로 성장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당초 이번에 그가 맞붙을 상대는 전 챔피언 주니어 도스 산토스였다. 그러나 그는 최근 다리에 세균이 감염돼 출전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대체 출전이지만, 상대가 랭커라면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 기회를 그렉 하디가 잡았다. 그는 지난 달 19일 옥타곤에 오른 뒤 불과 4일 만에 러시아에서 볼코프와 싸우기로 결정했다. 

볼코프 입장에선 동기부여가 저하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 모양이다. 상대가 바뀐 것에 대해 "재밌다. 나의 내면에선 모든 것이 이전과 똑같이 느껴진다. 이건은 나에 관한 것이고 내 쇼다"고 했다. 

하디에 대해서는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경기를 본 적도 없다. 대체자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면서도 "그가 3라운드 동안 내 파워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를 끝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경기가 13개월 만의 복귀전이고, 장소가 홈이라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는 듯하다. 볼코프는 러시아에서 총 일곱 차례 싸운 경험이 있으나 UFC 소속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이 사실 자체가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먼 미래가 아닌 닥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경기를 불꽃놀이로 만들 것이며 상대에겐 지옥이 될 것이다. 이게 지금 내가 생각하는 전부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