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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라키치가 기대되는 이유

라이트헤비급은 현재 다른 체급에 비해 경쟁이 조금 느슨한 느낌이 든다. 다니엘 코미어가 헤비급으로 전향했다가 커리어를 마감했고, 지미 마누와도 부진 끝에 은퇴했다. 앤서니 존슨은 타 단체로 이적했으며 굳건한 챔피언이었던 존 존스는 헤비급으로 전향했다. 미들급에서 올라와 돌풍을 일으켰던 앤서니 스미스와 티아고 산토스는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반짝이는 선수는 있다. 현재 랭킹 4위인 알렉산더 라키치가 그렇다. 라키치는 체급의 복병 같은 존재였는데, 이젠 그 위치를 넘어 컨텐더로 확실히 올라서는 단계에 있다.

라키치는 라이트헤비급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받는다.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몇 년은 더 전성기를 보낼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가 가진 재료와 자질이 우수하다. 라키치는 라이트헤비급에서 가장 큰 196cm의 신장을 자랑한다. 그렇다고 외소한 편도 아니다. 골격이 다부지고 큰 키에 걸맞은 근육도 갖추고 있다. 그런 신체에서 나오는 파워와 폭발력이 대단하다.

라키치는 8승 1패의 전적으로 지난 2017년 UFC에 입성했다. 초기 4연승으로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내다가 2019년 부산 대회에서 볼칸 오즈데미르에게 판정패했으나 실망할 정도는 아니었다. 누가 이겼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접전에서 승패가 갈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곧바로 다시 일어섰다. 지난해 8월 앤서니 스미스를 맞아 판정승했다. 시원한 KO승은 아니었지만 라키치에겐 충분히 의미 있는 승리였다. 그동안 그래플링이 약점으로 지적됐는데, 스미스를 그라운드에서 눌러 승리했기 때문이다.

라키치는 "그래플링을 보완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수준 높은 레슬링 코치와 다양한 주짓수 블랙벨트들과 훈련하고 있다. 어느 영역에서든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이젠 경기가 어떻게 전개되든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제 그는 타이틀을 바라본다. 현재 4위인 그는 다음 주말 2위 티아고 산토스와 맞붙는다. 산토스는 미들급에서 올라온 파이터로 상당한 파괴력을 지닌 펀치의 소유자다. 현 챔피언 얀 블라코비츠, 지미 마누와, 앤서니 스미스 등 여러 파이터들이 그의 주먹에 고꾸라졌다.

하지만 라키치의 승리를 전망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산토스가 최근 2패로 주춤한 반면 라키치는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체격 조건에서 우세하고 타격전도 해볼만 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산토스를 이긴다면 랭킹 2위까지 올라가 타이틀 도전을 노릴 수 있다.

한편 산토스 대 라키치의 경기는 오는 3월 7일 UFC 259에서 맞붙는다. 이 대회에는 세 체급 타이틀매치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