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라운드, 25분간 펼쳐진 치열한 접전이었다. 에드몬튼 로저스 플레이스에서 열린 UFC 215 대회의 메인이벤트 아만다 누네스 vs.발렌티나 쉐브첸코 대결은 누네스의 2-1 판정승으로 끝났다. 미샤 테이트, 론다 로우지, 쉐브첸코를 꺾으며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누네스, 여성 밴텀급 장기 집권의 기초를 닦은 것이다.
부심 2명이 48-47로 누네스가 이겼다고 판정했으며 나머지 1명은 47-48로 발렌티나가 이긴 것으로 채점했다. 이번 경기는 누네스에게 발렌티나와의 2차전이자 2차 타이틀 방어전이었다. 누네스는 2016년 발렌티나와의 1차전에서 3라운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양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킥을 교환했으나 주도권을 가져간 선수는 없었다. 라운드가 진행되면서 챔피언 아만다가 조금씩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아만다는 부지런히 움직이면서도 쉐브첸코의 타격을 허용치 않았다. 쉐브첸코는 꾹 참으며 공방을 지속, 라운드 후반에 카운터 공격을 성공시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누네스는 쉐브첸코의 압박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라운드를 무사히 끝냈다.
양 선수의 심리전은 2라운드에도 지속되었다. 그러나 누네스의 페이스가 약간 느려진 틈을 타 쉐브첸코가 더 바쁘게 움직이며 2라운드를 가져갔다. 현재까지 라운드 별 채점은 1:1인 상황이었다.
3라운드, 양 선수의 동등한 기량을 보여주는 듯 그 어떤 선수도 눈에 띄게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다. 누네스는 전진을 계속했고 쉐브첸코는 카운터 공격을 시도했다. 배심의 입장에선 채점이 힘든 라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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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후 4라운드는 처음인 누네스, 페이스를 올려 공격에 나섰으며 레그킥 뿐만 아니라 상반신에 펀치 공격도 다양하게 시도했다. 쉐브첸코 또한 타격을 냈지만 누네스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4라운드 중반, 쉐브첸코는 원거리에서 타격 콤비네이션 공격을 성공시켰고, 누네스의 움직임이 느려지자 더욱 효율적인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Turning point in the fight???#UFC215 pic.twitter.com/dop1cPL7Ha
— UFC (@ufc) September 10, 2017
양 선수 모두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인지 5라운드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양 선수는 판정다넹 강력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공격을 시도하고자 했다. 쉐브첸코는 타이틀 획득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으며 누네스는 타이틀 방어를 위해 테이크다운까지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2분이 채 남지 않은 상황, 쉐브첸코는 누네스의 테이크다운을 되치는데 성공했으나 등 뒤를 내즈고 말았다. 쉐브첸코는 일어나는데 성공했으나 누네스가 다시 한 차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경기 종료까지 1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이 되었고 마침내 누네스가 쉐브첸코를 넘어뜨리는데 성공했다. 쉐브첸코는 하위포지션에서도 타격을 시도했으나 누네스는 상위포지션을 포기하지 않고 경기 종료 공이 울릴 때까지 지켜나갔다.
1승을 추가한 누네스의 전적은 15승 4패가 되었다. 쉐브첸코의 전적은 1패를 더해 14승 3패가 되었다. 이번 대결은 7월 8일 UFC 213 대회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누네스의 부비동염 감염으로 인해 연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