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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누네스 "전사는 말없이 행동으로 보여준다"

 


브라질 출신의 여성파이터 아만다 누네스에게 마침내 기회가 왔다. 누네스는 오는 7월 열리는 UFC 200에서 현 챔피언 미샤 테이트에게 도전한다.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매치로 치러지는 둘의 경기는 역대 최고의 이벤트로 평가받는 UFC 200에서도 그 중심에 있다.

테이트는 자신에게 기회가 늦게 왔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을 이겼음에도 나에게는 타이틀에 도전할 권리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이 챔피언에 도전할 때가 반드시 온다고 항상 믿고 달려왔다.

"조만간 분명 흐름이 온다고 믿었다. 그리고 론다 로우지가 홀리 홈에게 패했다. 그걸 보며 나를 부를 것이라 생각하고 조용히 기다렸다. 난 계속 톱5 안에 있었다. 물론 나 말고 타이틀샷을 원하는 선수는 있었지만 이번엔 내 차례였다. 이번의 경우 미샤가 나와 싸우고 싶다고 한 말이 좋게 작용했다"고 했다.

2008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누네스는 브라질 중소단체에서 활동하다가 미국의 스트라이크포스와 인빅타FC를 거쳐 2013년 UFC에 입성했다. 2승 뒤 캣 진가노에게 UFC 첫 패배를 당했고 이후 2승을 올리고 타이틀샷을 받았다. 총 전적은 12승 4패.

여성부 밴텀급 선수 중에서 타격만큼은 최고의 실력자로 꼽힌다. 강자인 캣 진가노에게 패하긴 했으나 초반 화력은 진가노도 당황할 만했다. 최근 경기에선 화려한 킥복싱 커리어를 자랑하는 발렌티나 셰브첸코에게 승리하기도 했다.

누네스에 따르면, 먼저 시작한 운동은 주짓수였다. 그러나 타격에 집중하면서 그라운드를 소홀히 해 성장하지 못했음을 털어놨다. "주짓수 블랙벨트를 보유하고 있으나 그라운드에서 싸우면 체력이 빨리 소진되는 등 주짓수의 능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컨디션 조절에 집중해 자신감이 생겼다. 올림픽 레슬링 은메달리스트인 사라 맥맨에게도 항복을 받아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체력은 단점으로 꼽힌다. 셰브첸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움직임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원인은 자신과 맞지 않는 라스베이거스의 기후 탓이라고 했다. 자신이 거주하는 플로리다는 습도가 높은 반면 라스베이거스는 매우 건조하다고 했다. 진가노에게 패했던 결정적인 원인 역시 장소가 라스베이거스인 탓이 컸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의 공기는 매우 난감하다. 그곳에 가면 항상 코피가 난다. 물을 늘 품에 안고 탈수가 되지 않도록 조심히 해야 한다. 처음 라스베이거스에서 훈련할 땐 정말 죽을 뻔했다. 지난 경기에선 준비를 한다고 했임에도 3라운드에 너무 지쳐있었다. 이번엔 1개월 전에 라스베이거스에 들어갈 것이다. 실수를 개선하겠다"는 것이 누네스의 말이다.

이번 상대인 미샤 테이트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파악을 끝낸 상태라고 했다. 원래 지난 경기의 상대가 테이트가 될 예정이었는데, 예상치 않게 테이트가 타이틀전으로 들어가면서 셰브첸코를 상대한 사실을 전했다.

누네스는 "미샤는 타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물러서지 않으면서 타격을 잘 받아내는 힘을 갖고 있다. 그것이 그녀의 유일한 장점이다"고 평가했다.

또 마지막으로 "스승님으로부터 항상 '전사는 말을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말을 들어왔고, 그 말은 경쟁에 있어서의 내 모토다. 내 능력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세계 최강의 선수가 되겠다"며 "벨트를 얻기 위해 싸울 뿐이다. 내가 언더독인 것은 개의치 않는다. 상대가 누구든, 장소가 어디든, 벨트를 허리에 감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