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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누네스, 페더급 타이틀도 방어

여성부 두 체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가 밴텀급에 이어 페더급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누네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250의 메인이벤트 무대에 올라 펠리샤 스펜서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현격한 수준 차이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누네스는 피니시에 급급하지 않고 25분 동안 스펜서를 전방위로 압도했다. 마치 스파링을 하듯 여유가 넘쳤다. 스탠딩은 물론 스펜서가 자신 있어 하는 그라운드에서도 조금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스펜서는 펀치를 활용해 거리를 좁힌 뒤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그 시도는 번번이 막혔고, 오히려 누네스에게 역으로 테이크다운을 당하기 일쑤였다. 누네스를 상대로 사실상 할 게 없었다. 

경기 전 5라운드를 싸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했던 누네스. 피니시 욕심을 부리지 않은 것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 상대가 이길 가능성을 조금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탠딩에서 꾸준히 우위를 점하다가 스펜서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려 하면 오히려 자신이 역으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넘어트렸음에도 그라운드로 들어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스펜서는 뭘 해도 통하지 않은 반면 누네스는 3라운드 이후 공격의 힘을 실었다. 특히 4라운드 후반 강력한 펀치 연타를 성공시켜 기회를 잡았고, 그라운드에서 초크까지 연결시켰지만 공이 스펜서를 살렸다. 어느덧 스펜서의 안면은 만신창이가 돼있었다.

경기가 끝나자 누네스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며 기뻐했다. 아나운서에 의해 발표된 채점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50:44, 50:44, 50:45였다. 누네스는 패자인 스펜서에게 벨트를 건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경기는 여성부 페더급 타이틀매치로, 누네스에겐 페더급 첫 방어전이었다. 밴텀급 챔피언이었던 누네스는 2018년 12월 UFC 232에서 크리스 사이보그를 꺾고 두 번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누네스는 이번 승리로 UFC 역사상 최초로 두 체급을 타이틀을 보유한 상태에서 두 체급 타이틀을 방어한 최초의 파이터가 됐다. UFC에서 두 체급 챔피언은 여러 있고, 그 중 다니엘 코미어가 두 체급 타이틀을 방어한 경험이 있지만 그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반납한 상태에서 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방어전까지 성공한 경우였다.

2009년 MMA에 데뷔해 2013년 UFC에 입성한 누네스는 절정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녀는 이번 페더급 1차 방어에 앞서 밴텀급 5차 방어에 성공한 상태였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11연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