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토요일 전 세계 스포츠 계의 이목은 UFC 215 대회 메인이벤트 아만다 누네스의 UFC 여성 밴텀급 타이틀 2차 방어전이자 도전자 발렌티나 쉐브첸코와의 2차전에 집중된다. 많은 팬들이 브라질의 암사자, 아만다 누네스의 이름을 알게된 건 올해이지만 아래 경기목록은 누네스가 신인이 아님을 말해준다.
줄리아 버드 스트라이크포스 챌린저스 - 2011년 1월 7일
누네스는 하늘에서 뚝 떨어져 UFC 200 대회에 출전, 미샤 테이트를 꺾고 여성 밴텀급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 아니다. 누네스는 이미 오랜 기간 종합격투기 계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2011년 스트라이크포스와 출전계약을 맺었을 때는 누네스는 여성 종합격투기의 인지도를 크게 상승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누네스는 수준급 타격으로 유명했던 줄리아 버드를 14초만에 KO로 꺾으며 미국에서의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기록을 살펴보자면 누네스의 14초 기록은 10개월 후 론다 로우지가 버드를 꺾는데 걸렸던 시간보다 25초가 더 빠르다.
쉴라 가프 UFC 163 - 2013년 8월 3일
버드를 꺾은 후 누네스는 여성 밴텀급의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8개월 후 누네스는 베테랑 알렉시스 데이비스에게 2라운드에 패하며 출발선으로 돌아가야 했다. 거의 1년을 쉰 후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누네스는 인빅타 FC에서 1승 1패의 전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2013년 8월, 누네스는 전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UFC 파이터들과 주먹을 겨룰 준비가 마친 상태였다. 파이터에 대한 경외심을 지닌 리우 데 자네이루의 팬 앞에서 누네스는 1라운드 2분을 약간 넘긴 시간에 쉴라 가프를 쓰러뜨렸다. ‘암사자’가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헤르마이네 데 란다미 UFC 파이트 포 더 트룹스 3 - 2013년 11월 6일
UFC 진출한 여성 킥복서 중 가장 화려한 수상실적 자랑하는 헤르마이네 데 란다미는 무시무시한 위력의 타격실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는 전적만 봐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3년 11월 누네스와의 경기에서 데 란다미는 그라운드 공방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누네스가 데 란다미를 꺾는데는 4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번 승리를 통해 누네스는 자신의 실력을 널리 알렸으며 전 세계가 지켜볼 큰 규모의 대회에도 출전하게 되었다.
사라 맥맨 UFN - 2015년 8월 8일
2014년 9월 27일, 누네스는 UFC 178 대회에서 캣 징가노를 몰아붙이며 타이틀 도전권을 쟁취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에서 승리하며 론다 로우지에게 도전할 권리를 획득한 선수는 3라운드 TKO 대역전극을 펼친 캣 징가노였다. UFC 진출 이후 첫 패배, 누네스에게 뼈아픈 1패였다. 하지만 4개월 후 누네스는 샤이나 바즐러와의 경기에서 복귀전 승리를 거뒀다. 누네스에게 다시 한번 타이틀 도전권을 쟁취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은 달랐다. 누네스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라 맥맨을 1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제압하고 오늘의 경기력 보너스까지 수상하며 이번 기회를 최대로 활용하는데 성공했다.
미샤 테이트 UFC 200 - 2016일 7월 9일 맥맨을 꺾은 누네스는 2016년 3월 UFC 196 대회에서 발렌티나 쉐브첸코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 승리를 통해 새로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미샤 테이트와 UFC 200 대회에서 대결할 수 있었다. 이번 경기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 역사적인 UFC 200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치러졌다. 어깨를 짓누르는 압박감에도 불구하고 누네스는 옥타곤 문이 닫히는 순간부터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는 서브미션으로 끝나긴 했다. 하지만 서브미션 기술을 위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누네스의 허리에 챔피언 벨트를 채운 것은 누네스의 정확하고도 강력한 타격이었다.
론다 라우지 UFC 207 - 2016년 12월 30일
2015년 홀리 홈에게 패한 론다 로우지의 복귀전은 라스베이거스 개최 UFC 207 대회 메인이벤트러 치러졌다. 하지만 누네스는 승리에 집중하며 여성 밴텀급엔 단 한 명의 챔피언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신의 임무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누네스는 전광석화같은 타격을 퍼부으며 로우지에게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는 단 48초만에 끝나버렸다. 그리고 이는 누네스의 장기 집권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명징한 신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