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의 여성 파이터 제시카 안드라지가 스트로급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잠시 플라이급에서 경쟁하던 안드라지는 지난 주말 UFC VEGAS 52에서 펼쳐진 스트로급 복귀전에서 아만다 레모스를 손쉽게 잡아냈다.
초반 레모스와의 타격전에서 주도권을 내주는 것 같았으나 기습적으로 거리를 좁혀 암트라이앵글 초크를 성공시켰다. 스탠딩 상태에서의 암트라이앵글 초크는 UFC 역사상 최초였다. 미리 충분히 연습된 기술로 그녀의 노림수가 통했다.
경기 후 안드라지는 스트로급의 정상에 다시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타이틀 도전의 기회를 달라고 어필했다(이하 일문일답).
- UFC 역사상 최초로 스탠딩 암트라이앵글 초크를 성공한 기분은?
코치님과 친구들 그리고 경기를 관람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기술 준비를 많이 했고, 코치님이 이 기술이 통할 수 있다고 판단하셨다.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일단 한 번 잠그고 나서 '좋아, 계속 조이자. 그럼 성공할 거야'라고 다짐했다.
- 체급을 이동할 때마다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 같다. 멋지게 끝냈다. 이게 스트로급으로 돌아온 이유인가?
플라이급에선 잠깐 휴식을 취한 거다. 본 체급은 스트로급으로, 이 체급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 다시 타이틀에 도전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내게 타이틀샷을 달라. 난 여기에서 활동할 것이고 준비돼있을 것이다. 다시 랭킹 10위에 오르기 위해 싸우는 것은 조금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고 랭킹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하지만 타이틀전 자리가 나면 바로 내게 기회를 주면 좋겠다.
- 레모스는 초반 잘 싸웠다. 하지만 당신은 거리가 좁혀질 때 기술을 걸었고, 강하게 들어가 스탠딩 상황임에도 탭이 나왔다. 아무리 준비했어도 이런 높은 수준의 경기에서 성공하기란 예상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물론이다. 연습을 많이 했고 초크 그립을 걸었을 때 코치님이 "놓치지 마. 놓치지 마. 피니시할 거라고 믿어"라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됐다. 레모스의 신음소리를 듣는 순간 '넘어트릴 때가 아니라 서브미션을 계속 해야 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조였다. 그리고 난 이 피니시로 보너스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본다. 준비한 과정을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다시 정상에 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