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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그린 "마카체프 지루해"

바비 그린은 베닐 다리우시를 대신해 이슬람 마카체프와 맞붙는 것에 대해 "늑대에게 던져진 기분"이라고 했다. 

대회를 며칠 남기지 않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랭킹 4위를 맞는 만큼 그런 기분이 드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물론 이 경기를 선택한 것도 본인이다. 그는 이상적인 경기는 아니지만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서 출전을 결정했다. 

그는 마카체프의 경쟁력을 인정한다. 그러나 "존경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이 말은 옥타곤에서 마카체프가 승리를 따내는 재능은 대단하지만 파이팅 스타일을 높이 평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린은 "그는 챔피언에 오를 적임자일까? 그는 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너를 위해 100% 상태를 유지하겠다"며 "그가 확실히 연승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승리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그는 챔피언 감이다. 그러나 MMA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팔아야 하고, 대중들은 최고의 제품을 산다"며 마카체프를 도마 위에 올렸다.

이어 "마카체프는 자신이 할 일을 하지만 솔직히 지루하다. 그가 피니시를 해도 지루한 것은 마찬가지다. 난 즐거움과 흥분을 추구한다. 마카체프가 챔피언 감일 수 있겠으나 그의 경기는 누구도 보고 싶어 하지 않고 신경도 안 쓴다. 그의 경기를 보면 잠이 온다. 재미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린은 마카체프의 연승을 저지하길 원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마카체프는 공격적인 레슬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그린이 약 열흘 전에 대타로 나섰다는 점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 마카체프 역시 상대는 바뀌었지만 충분한 훈련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물론 이기기만 하면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 현재 그린은 랭킹에 없으나 마카체프를 꺾을 경우 단번에 5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더군다나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과 파이팅 스타일 덕에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터라 이기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 랭킹이나 정상 등극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활동과 수입에 중점을 둔다. 

그린은 "내 의도, 목표, 추구하는 것.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타이틀에 신경을 쓰지 않으며 기회가 오든 안 오든 상관없다. 그들이 날 존경한다면 멋진 일이다. 내 일은 계속 돈을 벌고 활동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