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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 4연승 실패

한국인 미들급 파이터 박준용이 UFC 4연승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96에서 박준용은 그레고리 로드리게스에게 2라운드 3분 13초 KO패했다.

피니시로 승리를 내주긴 했지만 잘 싸웠다. 박준용이 상대의 그라운드 공격을 잘 막아낸 뒤 스탠딩에서 승기를 잡는 상황이었으나 정확한 펀치 한 방으로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둘은 짧은 탐색전 뒤 본격적인 공방전의 포문을 열었다. 박준용이 로킥을 적중시키자 로드리게스가 펀치로 반응했다. 이후 둘은 몇 차례 치열한 근거리 공방으로 경기를 점차 뜨겁게 만들었다. 로드리게스가 펀치로 다가오면 박준용이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맞섰다.

1라운드 중반부터는 로드리게스가 리드했다. 박준용의 킥을 캐치해 그라운드로 전환한 로드리게스는 백마운트를 잡아 지속적으로 박준용을 압박했다.

박준용은 2라운드 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 과감히 거리를 좁히며 위협적인 펀치로 로드리게스에게 충격을 입혔다.

로드리게스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태클을 시도하자 박준용은 과감한 아나콘다 초크로 대응했다. 기술이 실패하며 하위에 처했고 이후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탈출했다.

박준용은 다시 한 번 스탠딩에서 우위를 점했다. 카운터펀치 뒤 로드리게스를 케이지로 몰아 소나기펀치로 로드리게스로 궁지로 몰았다. 분명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이대로 전개되면 피니시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갑자기 로드리게스 쪽으로 기울었다. 로드리게스의 오른손이 안면에 걸리자 박준용은 뒷걸음질을 쳤다. 강한 펀치는 아니었지만 정확하게 들어가면서 충격이 감춰지지 않았다.

피 냄새를 맡은 로드리게스는 경기를 오래 끌지 않았다. 원투와 오른손에 이어 박준용에게 강한 펀치를 적중시키며 심판의 경기 중지를 이끌어냈다. 

이번 패배로 박준용은 UFC 3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2019년 UFC 데뷔전 패배 이후 3연승을 질주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브라질 출신의 신예 로드리게스를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