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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 "동점 채점 납득 안 돼"

9일(한국시간) 열린 UFC on ESPN 24에서 타폰 은츠쿠위를 꺾고 옥타곤 3연승을 달성한 박준용이 채점 결과에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준용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채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심판의 뜻을 존중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만장일치로 이겼다고 본다. 하지만 그건 심판의 권한이니까"라며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말을 아꼈다. 

그리고 그는 역으로 '당신들의 생각은 어떤가?'라며 역으로 기자들에게 질문을 던졌고, "미쳤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공감한다는 듯 "역시"라며 웃었다.

기자회견 말미에 비슷한 질문이 또 나왔다. '당신이 심판이라고 가정할 때 어떻게 채점이 된 것 같은가?'라는 것이었다. 이때 박준용은 소신껏 대답했다. 

"어떻게 말을 못하겠다. 납득이 안 된다. 납득을 시킬 수 있는 이유가 있으면 받아들이겠다"는 게 그의 대답이었다(이하 일문일답).

- 기분이 어떤가?

너무 좋다. 날아갈 것 같다.

- 애초부터 판정을 갈 생각이었나? 아니면 경기가 흘러가면서 판정을 가게 됐는가?

피니시할 기회가 두 번 있었다. 2라운드 길로틴 초크와 3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가 그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선 크게 욕심 부리지 않았다.

- 심판 점수가 의아했다. 한명은 30:25, 한 명은 28:28이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심판의 뜻을 존중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만장일치로 이겼다고 본다. 하지만 그건 심판의 권한이니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 (28:28은 미쳤다고 생각한다.) 역시(웃음).

- 또 언제 경기하고 싶은가?

UFC에서 요청만 하면 언제든 싸우겠다. 아이 원트 파잇!

- 이 경기 전 은츠쿠위는 무패였다. 첫 패를 안긴 기분이 어떤가.

날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 해설자는 당신의 잽을 많이 칭찬했다. 그게 작전이었나?

지금 처음 말하는 건데, 경기를 준비하면서 부상을 입어 오른쪽 팔꿈치가 다 펴지지 않았다. 그래서 오른손 펀치는 가급적 안 쓰고 싶었다.

- 그 이유 때문에 경기 전략을 바꿨나?

왼손을 제압하는 자가 세계를 제압한다.

- 3라운드에 파운딩이 완벽했다. 그게 전략이었나?

아부다비에서 존 필립스와 맞붙었을 때 파운딩이 약하다는 게 모든 사람들의 의견이었다. 그래서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파운딩과 엘보 연습을 많이 했다.

- 완벽하게 이긴 거 축하드린다.

28:28이 있지 않나(웃음). 

- 상대가 마이너스 1점을 받았다. 당신이 심판이라고 가정할 때 어떻게 해서 28:28이 나온 것 같나?

어떻게 말을 못하겠다. 납득이 안 된다. 납득을 시킬 수 있는 이유가 있으면 받아들이겠다.

- 3라운드에 그라운드 앤 파운드가 좋았는데, 왜 1~2라운드엔 태클을 사용하지 않았나?

전략이었다. 처음에는 복싱으로 풀어가다가 2~3라운드에 테이크다운을 사용하려 했다. 계획대로 됐다.

- 축하드린다.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