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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 감춰둔 그래플링 꺼낸다

박준용은 UFC 첫 승을 거뒀던 지난해 부산 대회에서 경기 전 예고한 그래플링을 사용하지 않았다. 스탠딩에서 꾸준히 우위를 점하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판정승했다.

이번에는 작정하고 그래플링 위주로 풀어갈 작정이다. 상대인 존 필립스는 전형적인 인파이터로 파워와 맷집이 좋다. 반면 그래플링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준용으로선 그래플링이 최고의 선택지다. 스탠딩에서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래플링이 이기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인 것이다. 박준용은 UFC에서 타격전 위주로 경기를 펼쳤지만, 수준급의 그래플링 실력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훈련의 어려움, 훈련의 방향, 이기기 위한 전략 등에 대해 박준용과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이하는 일문일답).

- 사회적 거리두기로 훈련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지장은 없는가?
"한동안 체육관을 가지 못했다. 헬스장조차 문을 열지 않았다. 그 시기엔 아침, 점심, 저녁마다 뛰기만 했다. 답답하긴 하지만 다 똑같은 상황 아닌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해야 한다. 이 기회에 체력이라도 올리자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 야외에서 훈련하는 선수들도 있던데.
"미트 치고 그러면 사람들이 쳐다볼까봐 좀 그렇다. 나랑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좀 창피하다. 개인적으로는 그 시간에 러닝 하는 게 낫다고 느껴진다." 

- 경기가 잡히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어떤 마음이었나.
"한 차례 취소됐지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냥 코로나에 안 걸리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경기가 다시 잡히기만을 기다렸다. 다행히 생각보다 빨리 확정됐다."

- 지난 경기 이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훈련 방식이 좀 바뀌었다. 예전엔 그냥 싸움을 했다면 이젠 MMA를 하려고 한다. 보다 기술적이고, 전략적으로 싸우고 싶다."

- 첫 승을 거둔 뒤 자신감이 생겼을 것 같다.
"MMA가 어떤 것인지 이제 좀 알 것 같다. 이 운동은 레슬링, 킥복싱, 주짓수 그리고 그것들은 연계하는 방법 등 모든 것을 잘해야만 한다. 그래서 해도 해도 어렵다. 기본적인 자신감은 항상 있는데, MMA를 잘 하는 자신감을 얻고 싶다." 

-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는가.
"타격에 이은 테이크다운과 상위포지션에서의 파운딩을 많이 연습했다. 핵심은 타이밍이다. 테이크다운과 펀치의 타이밍을 잡아내는 기술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 이번 상대인 존 필립스. 어떤 선수인가.
"싸움을 하는 스타일이다. 맞아도 때린다. 맷집이 좋고 펀치가 강하다. 보통 사우스포는 그렇게 들어와서 부수거나 하지 않는데 이 선수는 좀 특이하다. 완전 인파이터다."  

- 어떤 부분을 공략할 계획인가?
"당연히 그라운드다. 상대방이 선호하는 스탠딩 영역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싸울 필요가 없다. 그렇게 하면 바보다. 케이지를 등에 대고 있을 땐 제법 버티는데, 타이밍 태클에는 잘 넘어가는 것 같다."

- 지난 경기에서도 그래플링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볼 수 없었다. 
"지난 경기의 재미가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쩔 수 없었다. 기회가 오면 피니시를 노리지만 억지로 욕심을 내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땐 기회가 잘 보이지 않았다."

- 어떤 이유에서 이길 자신이 있는가?
"자신감은 항상 있다(웃음). 상대보다 내가 더 열심히 운동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왼손잡이라는 점이 조금 어려운 부분인데, 테이크다운의 타이밍을 계속 찾는 중이다. 그것을 찾아서 넘기면 내 흐름대로 풀어갈 수 있다."

- 필립스의 UFC 전적은 1승 4패다. 위기인 만큼 사활을 걸고 나올 것 같다.
"모든 UFC 파이터가 매 경기에 사활을 걸고 나오기에 그런 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전적이 좋든, 안 좋든 UFC라는 무대는 누구에게든 닥쳐온 모든 경기가 가장 절실하며 낭떠러지처럼 느껴지게 한다. 1승 4패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 이번 경기가 어떤 점에서 의미가 있는가.
"간절함은 언제나 같다. 난 현실주의자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무조건 앞에 경기만 최선을 다해 이기다 보면, 좋은 위치로 올라가고 기회가 오지 않을까. 지금은 어떤 말을 할 입장이 아니다. 1승이 간절하다."

- 이번에는 정다운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울 것 같다.
"일주일 차이로 헤어지게 됐다. 그래도 경기를 같이 준비했고, 찬성이 형과 동반 출전하게 돼 다행이다. 덜 외로울 것 같다." 

- 이번 경기에서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오래 싸우고 싶다. 아직 MMA라는 운동을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내게 경기만큼 실력이 향상되는 계기도 없다. 화끈하게 이기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3라운드를 다 채우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실력이 늘 것 같다. 한 경기를 제대로 치르고 싶다. 어떻게 해서든 이기겠다."

UFC FIGHT NIGHT 180(UFC FIGHT ISLAND 6)

-메인카드
[페더급] 브라리언 오르테가 vs 정찬성
[헤비급] 시릴 가네 vs 안테 델리자
[여성부 플라이급] 캐틀린 추카기안 vs 제시카 안드라데
[라이트헤비급] 짐 크루트 vs 머테스타스 부카우스타스
[페더급] 토마스 알메이다 vs 조나단 마르티네스

-언더카드
[라이트헤비급] 마테우스 감롯 vs 구람 쿠텔라제
[여성부 플라이급] 질리안 로버슨 vs 폴리아나 보텔로
[웰터급] 클라우디오 실바 vs 제임스 크라우스
[미들급] 박준용 vs 존 필립스
[라이트급] 제이미 뮬라키 vs 파레스 지암
[라이트헤비급] 가지무라드 안티구로프 vs 맥심 그리신
[밴텀급]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 vs 마크 스트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