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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오, 고향으로 벨트를 다시 가져가는 임무를 맡다

 


헤난 바라오처럼 9년 동안 35승을 거두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종합격투기에서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선 재능이나 경기 당일의 집중력 이상의 것이 요구된다. UFC 밴텀급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이번 토요일 밤 시카고에서 TJ 딜라쇼에게 도전하는 선수라면, 성공에 있어 아마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은 면이 필요하다. 업무로서의 삶과, 개인으로서의 삶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리오데자네이루가 직장이라면, 리오에서 약 2,100 킬로미터 떨어진 나탈이 바라오에게는 집이다.
“많은 사람들이 (리오에) 와서 즐거기 싶어한다. 멋진 도시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에게 리오는 직장이다. 목적을 가지고 집중을 해야하는 곳이다. 나에게 있어 즐기고, 놀러 나가는 곳은 휴가차 방문한 나탈이다. 하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 한다. 내 가족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일을 하는 곳이다”라고 바라오는 이야기 한다. 
Renan Barao kicks Michael McDonald in their interim bantamweight title fight during the UFC on Fuel TV event on February 16, 2013 at Wembley Arena in London, England.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
바라오, 아직 28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인정받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가족은 나탈에 살고 있다. 주말 동안 나탈로 가서 해변을 가거나 교회를 가고 영화를 보러가지만 주중에는 일을 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몇 년간 선수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힘들고 외로운 시간에 대한 후회는 없다. 
“정말 어려웠지. 나탈에서 리오로 옮기는 게 말이지. 나탈에 강한 소속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야. 내 가족, 내 친구들,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니까. 돌아가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았다. 하지만 나에게도 목적이 있었다. 2개월만 잘 보내고 돌아가면 모두들 팔을 벌려서 환영해 줄 거란 걸 알고 있었지. 그래서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어”
이제 그 2개월은 질질 끌어서 딜라쇼와의 재대결을 하는 시점에는 1년이 넘어버렸다. UFC 역사상 가장 큰 이변 중 하나였던 경기에서 패한 선수, 바라오는 지난 여름 딜라쇼와 재대결을 갖기 위해 곧바로 옥타곤으로 뛰어들 준비를 했다. 하지만 체중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은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딜라쇼는 UFC 177 대회에서 경기를 치러서 조 소토를 꺾었다. 바라오는 12월 미치 가뇽에게 승리를 거두며 복귀를 완수했다. 이로 인해 다시 한 번 재대결이 성사되었지만 이번에는 딜라쇼가 부상을 입어서 4월의 UFC 186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이제 이번 일요일 UFN 시카고 대회에서 바라오가 수 년간 노력해온 자신의 목표를 다시 한 번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014년 5월의 바라오와 오늘의 바라오의 차이에 대해서 바라오는 “더욱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훈련도 더 잘 하고 있고요. 보통은 한 번에 몰아서 훈련을 하곤 했지요. 그리고 그 다음 날은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았고요. 그래서 훈련방식을 약간 수정했습니다. 효과가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바라오가 다시 한번 딜라쇼에게 UFC 173 대회에서 패하기 전과 같은 모습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바라오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경우, 바라오가 딜라쇼와 백 번을 싸우더라도 딜라쇼의 타격 스타일을 파악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바라오를 지지하는 측에선 바라오가 최초 다운을 당한 시점 이후로는 그저 몸이 자동으로 반응해서 싸운 것이기 때문에 이번 2차전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진실은 아마도 이 양 극단의 주장 중간 쯤에 있을 것이다. 딜라쇼라는 퍼즐은 아무나 쉽게 풀 수 있는 퍼즐이 아니다. 하지만 바라오도 2차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약점을 수정해서 나올만큼 뛰어난 파이터라는 것도 사실이다.
Renan Barao punches T.J. Dillashaw in their bantamweight championship bout during the UFC 173 event at the MGM Grand Garden Arena on May 24, 2014 in Las Vegas, NV.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
2014년 5월의 1차전, 즉  2005년 이후 첫 번째로 패한 경기에 대해서 헤난 바라오는 “패했을 때 나에게 좋은 타이밍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 날은 딜라쇼의 날이었다. 시작부터 좋은 펀치를 맞췄고 경기 내내 딜라쇼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그게 그날 일어난 일이다. 바라오의 날 이었고, 타격이 좋았고, 그게 전부다. ‘이게 어쩌고 저쩌고’하는 변명은 없다. 그날은 딜라쇼가 더 나은 파이터였고 좋은 타격을 몇 방 맞추고 승리를 거뒀다”라고 말했다.
딜라쇼는 정정당당한 방식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그리고 바라오도 훈련방식을 바꾸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 이외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해왔다. 바라오의 노바 우니온 팀과 딜라쇼의 팀 알파 메일 스쿼드 간에 설전이 벌어지긴 했지만, 최소한 바라오는 딜라쇼에 대한 존중심은 지니고 있다.
바라오는 격투기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프로로 활동해왔다.
“아직 어린 시절 길거리에서 많이 싸우곤 했다. 그 당시 나는 카포에이라를 수련하기도 했다. 내 친구 중에서도 카포에이라를 수련한 친구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주짓수를 시작했다. 나는 행동과잉이어서 학교에서도 싸우곤 했다. 하지만 주짓수를 시작한 후 좀 더 여유를 찾게 되었고 주짓수에 많은 에너지를 쏟으면서 하루 하루 침착해졌다. 학교, 집, 모든 곳에서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쏟기로 했다. 집중력있게 훈련한 것도 아니었다. 같은 동네에 친구들이 있었고 매트가 있었다. 매트에서 놀면서 서로를 때려눕히곤 했다. 기술같은 건 없었다. 그게 내 격투기 경력의 시작이었다”라고 바라오는 회상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라오는 더욱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었고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리오데자네이루로 옮기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Renan Barao punches Urijah Faber in their bantamweight championship fight at the UFC 169 event inside the Prudential Center on February 1, 2014 in Newark, NJ.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선생님이 있었는데  데데(안드레 페데르네이라스) 마스터의 제자였다. 선생님은 브라질과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경기를 가지는 선수를 키운 적이 있었고, 그래서 여기에 나를 보내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가끔씩 머무르는 정도였지만 조금씩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나탈은 인구수도 적고 미디어도 많지 않다. 내 선생님이 데데 마스터에게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서 리오에 왔고 경기에 출전하면서 결국은 챔피언이 되었다. 그리고 나서 나는 리오에 더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라고 바라오는 말한다.
그리고 그 뒤로 계속 리오에 살게 되었다. 2010년 바라오는 WEC에 데뷔했다. 2011년 UFC와 WEC가 합쳐졌고, 바라오는 2012년 유라이아 페이버를 꺾고 UFC 밴텀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2013년에 두 차례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2014년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챔피언이었고 페이버를 다시 한번 UFC 169 대회에서 꺾었다. 하지만 2014년은 헤난 바라오가 타이틀을 잃은 해로 기억될 확률이 더 높다.

2015년? 복귀의 해
“이렇게 집중해본 적은 없었다.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식단도 관리하고 있다. 딜라쇼는 완전히 달라진 헤난 바라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공격적이고 벨트를 되찾기 위해선 어떤 것이든 시도하는 그런 바라오를 말이다”라고 바라오는 말했다.
딜라쇼에게 당한 패배에 대해 바라오는 “그 순간은 과거다. 지나간 일이다. 우리는 새로운 순간에 있다. 목표는 벨트를 탈환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벨트를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다시 되돌려 놓겠다. 내가 말했듯이, 지금 우리 팀은 굉장히 집중하고 있다. 단언컨데, 우리는 벨트를 되찾아 올 것이다”